

[마이데일리 = 부산 김경현 기자]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작은 거인'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 부상 이후 첫 실전을 치렀다.
김지찬은 15일 경북 경산에 위치한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지찬은 지난해보다 발전한 타격 능력과 빠른 발로 삼성을 이끌었다. 3월에만 타율 0.484(31타수 15안타)를 적어냈다.
부상이 덜미를 잡았다. 4월 초 왼쪽 햄스트링 바깥쪽 부상을 당했고, 4월 중순 복귀해 왼쪽 햄스트링 안쪽 부상을 당했다. 5월 중순 복귀했지만, 월간 타율 0.262(42타수 11안타)로 타격감이 식었다. 6월은 0.217(83타수 18안타)로 하락했다.
전반기 막판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이번에는 우측 허벅지 내전근 통증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호전되지 않았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2군으로 내려갔다.
36일 만에 경기 출전이다. 김지찬의 시계는 7월 10일 NC전(3타수 무안타) 이후 멈춰있다. 긴 재활 끝에 2군 경기에 출전한 것.

앞선 세 타석은 타격감을 조율했다. 1회 첫 타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 2사 3루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 무사 2, 3루에서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신고했다.
기다리던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 나왔다. 5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바뀐 투수 김대유의 공을 통타, 중전 안타를 쳤다.
6회 수비 시작과 동시에 대수비 김상민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당초 5이닝만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경기가 타격전으로 펼쳐지며 4타석이나 들어서게 됐다. 경기는 삼성이 14-9로 승리했다.
1군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16일은 7이닝 정도 뛸 것이다. 이번 주 경기하고 몸 상태가 100%가 된다면, 빠르면 다음 주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목이 빠져라 김지찬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김지찬 선수가 다리가 불편하다 보니 상대를 흔들어 주는 활약을 못 했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김지찬, 김성윤이 주자로 나가서 움직여 줘야 한다. (김)지찬이가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지찬이 이탈한 뒤 삼성은 테이블 세터를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성윤의 파트너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박승규가 활약 중이지만, 김지찬이 돌아온다면 더 강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삼성은 고난의 행군 중이다. 김지찬이 삼성을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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