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금쪽이가 할 소리인가?…"퍼거슨 시절에는 안 그랬는데, 방향이 계속 바뀌면 우승 기대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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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래시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할 당시에는 팀 전체에 원칙이 있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각) "마커스 래시퍼드는 퍼거슨 전 감독의 퇴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몰락한 이유를 퍼거슨 감독이 세운 ‘원칙’에 대한 방향성과 신뢰 부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래시퍼드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1997년생인 그는 2005년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맨유 유스팀에서 프로 무대 꿈을 키운 그는 2016년 2월 1군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루이 판할 감독이 래시퍼드를 기용했고, 그는 꿈을 이뤘다.

이후 래시퍼드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 78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 후벵 아모림 감독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맨유 생활이 꼬이기 시작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장 중이었던 래시퍼드를 기용 안 하기 시작했다. 래시퍼드는 결국,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린 뒤 애스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17경기 4골 6도움으로 부활 조짐을 보였던 그는 맨유로 복귀했지만,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그를 기용할 계획이 없었다.

마커스 래시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

래시퍼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임대됐다. 1시즌 동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예정이다.

그런 상황에서 래시퍼드는 팟캐스트 '더 레스트 이즈 풋볼'를 통해 현재 맨유의 문제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이 지휘할 당시에는 1군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전체에 원칙이 있었다. 그래서 15세 팀에서 선수를 데려와도 모두가 맨유 방식의 축구 원칙을 이해했다"며 "오랜 기간 성공한 팀은 코치나 선수가 오더라도 그 원칙에 맞추거나 더할 수밖에 없는 원칙이 있다. 때때로 맨유는 승리에 굶주렸지만 너무 반응적이었다. 방향이 계속 바뀌면 리그 우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맨유와 거리가 걸어진 것이 팀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된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마커스 래시퍼드./게티이미지코리아

래시퍼드는 "사람들이 잊는 것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맨유의 위치보다 한참 아래에 있었지만, 지난 6개월간 물러나서 바라보니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수년간 전환기라고 하지만, 전환기를 시작해야 전환기인 것이다. 실제 전환기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래시퍼드는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을 데려와 결국 성공을 거둔 예를 들었다. 그는 "리버풀이 그 시기를 겪을 때, 클롭을 데리고 와서 지켰다. 처음에는 우승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가 맨체스터 시티와 경쟁하며 가장 큰 트로피를 차지하던 마지막 몇 년만 기억한다"며 "전환기를 시작하려면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지켜야 한다. 현실적으로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 우리는 너무 많은 감독과 아이디어, 전략을 가져왔기에 결국 아무 데도 속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맨유의 상황에 관해 마음이 아프냐는 질문에 "100% 그렇다.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팬으로서도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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