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타자들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공을 가졌잖아요."
8월 시련의 시간을 보내던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⅓이닝을 1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세이브를 챙겼다.
김서현은 팀이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는 안타 제조기 빅터 레이예스. 김서현은 흔들리지 않고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끝까지 질주를 해 잡았다.
9회 선두타자 윤동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노진혁을 좌익수 뜬공, 유강남을 3루 땅볼, 손호영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8월 4경기 평균자책 27.00에 달했던 김서현이기에 이날 호투가 더욱 돋보였다.
13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몇 경기 흔들렸지만 다시 돌아올 거라 믿고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잘할 때는 너무 올라가지만, 안 풀릴 때도 있다. 지난주 4경기 경기 내용이 안 좋았는데, 그 정도는 성장통으로 충분하다. 마무리를 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문제다. 전날 어려운 순간 잘 막아내서 팀도 여유가 생겼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2사 만루에서 타자를 막을 수 있는 건 서현이뿐이라고 생각했다. 타자들이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공을 가지고 있다. 만약 무너졌다면 고민을 할 수 있었겠지만, 선수가 힘들 때 감독이 안 믿어주면 누가 믿나. 서현이가 정말 많이 노력한다. 지금까지 해준 게 있지 않냐"라고 격려했다.
KBO 역대 세 번째이자 최고령 1000승 감독이 되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1000승 보다 주중 첫 경기 승리를 통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게 더 뿌듯했다.
김 감독은 "이번주 첫 경기를 잘 풀었다.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나에게 너무 많은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타자들의 득점력이 더 올라와야 한다. 내야 할 때 점수를 낸다면 편안하게 갈 수 있다. 아직까지는 시원하게 안 터진다. 고비를 넘긴다면 우리 타자들도 편해질 것이다. 그래도 첫 경기를 잘 풀었으니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올 시즌 22경기 12승 3패 평균자책 2.97을 기록 중이다. 롯데 상대로는 3경기 나왔는데 3승에 평균자책 1.64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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