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코엑스=이영실 기자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먼저 주목받은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감독 백승환)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신승호·한지은·박명훈·전소민이 출격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은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 도운(신승호 분)이 실종된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고해성사를 듣고, 복수와 신앙심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큰 엄마의 미친봉고’ ‘더블패티’ 등을 연출한 백승환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더블패티’로 호흡을 맞춘 배우 신승호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교토인디펜던트필름페스티벌·토론토아트필름스피릿어워드·몬트리올인디펜던트필름페스티벌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영화는 CJ O’PEN 최종 톱 6 진출작인 고준석 작가의 ‘경계인’을 각색, 충격적 고해성사를 들은 후 신앙인과 자연인 사이에 딜레마에 빠진 사제가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를 완성한다.
백승환 감독은 1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자가 쓴 시나리오를 우연히 접하고 핵심 콘셉트에 매료됐다”며 “굉장한 의미와 재미가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확신이 들어 배우, 제작진과 의기투합해 만들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 나도 절에도 가보고 기독교 생활도 해보고 천주교도 다녀보며 다양한 종교 활동을 했는데 이 믿음이 맞는 것인가, 어렸을 때 믿은 종교가 컸을 때 무너진다든지 어두운 면을 보게 됐을 무엇이 맞는지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원작을 보고 이 이야기를 해야겠다, 고민이 있는 영화로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먼저 신승호는 고해성사로 알게 된 어머니에 대한 죽음으로 인해 신앙인과 자연인 사이에서 고뇌에 휩싸이며 사건을 추적해가는 젊은 신부 정도운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신승호는 “얕은 경험과 필모그래피에 있어서 비슷한 점이 없는 인물이었고 그러한 점에서 꼭 연기해 보고 싶고 꼭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신앙인과 자연인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고 혼란을 겪는 모습부터 책임이 따르는 선택을 그려내는 지점이 흥미로웠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외적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강하고 무겁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강해 보이지만은 않은 신부를 연기하고 싶었다”며 “인상을 자주 쓰는 편인데 내가 부드럽게 해야 보는 분들이 평범하다고 느낀다는 걸 알게 돼서 노력했다. 또 신앙인과 자연인 사이 갈등할 때 어떤 선택을 할지 관객이 예상할 수 없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지은은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윤주영으로 분해 열연한다. 한지은은 “감정선에 집중하고자 했다”며 “성별로 굳이 따졌을 때 남성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는 직업군에 있다고 해서 일차원적 선입견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 주영의 감정선, 그가 가진 서사, 모성애 등에 집중해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명훈과 전소민도 함께한다. 박명훈은 기괴한 무당 심광운 역을, 전소민은 사이비에 빠진 광기 어린 여자 백수연 역을 맡아 임팩트 있는 연기를 펼친다. 박명훈은 “자칫 뻔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기괴하고 폭력적이면서 음란하고 여러 자아가 섞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다중적인격적인 무당을 연상하고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전소민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무언가 나에게 또다른 도전이겠다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택했다”며 “감정의 끝을 보여주고 싶었다. 과연 이 감정을 어디까지 표현하고 표출할 수 있을지 데시벨이 궁금하기도 했다. 단순히 잘못된 믿음만 가진 게 아니라 그 계기가 아픔이었기 때문에 그런 절제된 감정도 잘 녹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약은 오는 22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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