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월드 챔피언’이자 ‘현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대한민국 당구사에 굵직한 한 획을 그었다.
오늘(13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중국 청두 중국민영항공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제12회 청두월드게임’ 남자 캐롬 3쿠션 준결승에서 조명우는 베트남의 강호 트란 퀴옛 치엔(세계랭킹 4위)을 40-39(23이닝)로 꺾고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는 2017년 김가영 이후 8년 만의 월드게임 결승 진출이자, 대한민국 선수 최초의 월드게임 캐롬 메달이라는 기록이다.
경기 초반, 초구 실패로 11이닝까지 7-17로 뒤졌던 조명우는 15이닝에서 장타 9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고, 22이닝 37-37 상황에서 트란이 39점까지 앞서갔으나 마지막 득점에 실패하자, 조명우가 침착하게 나머지 3점을 마무리하며 40-39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 상대는 이집트의 사메 시돔(세계랭킹 8위)으로, 조명우가 승리할 때 아시아선수권·월드컵·세계선수권·월드게임을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이는 대한민국 당구 역사상 전례 없는 업적이다.
결승을 앞둔 조명우는 “매 경기 최선을 다했듯, 대한민국에 자랑스러운 첫 월드게임 금메달을 안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은 14일 오후 1시 WCBS(세계당구연맹) 유튜브 채널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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