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의료용 대마 장기지속 제형 '개발 완료'…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150조' 시장 선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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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벤티지랩(389470)이 의료용 대마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은 유한건강생활과 공동연구개발 중인 의료용 대마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제형 개발을 완료하고 호주 임상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희귀의약품 지정 신청을 완료했으며, 한국 식약처(MFDS)도 진행하는 것으로도 확인했다.

양사는 앞서 2023년 유한건강생활이 보유한 의료용 대마 후보물질 'YC-2104'을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장기지속 주사제 개발 플랫폼 'IVL-DrugFluidic'에 적용, 1개월에 1회 주사만으로도 기존 의약품 대비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혁신 약물을 개발에 돌입했다.

유한건강생활은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초임계유체 기술 기반으로 국내에서 재배된 대마를 추출하고 정제해 고순도 의료용 대마 원료를 제조했다. 인벤티지랩은 의료용 대마 치료제 후보물질 'IVL5005'을 도출해냈다. 

당시 동물 모델에서의 평가를 통해 한 번의 주사로 효력을 1개월 동안 지속하는 약동학적 프로파일은 물론, 이와 연계된 뇌전증 적응증에 대해 발작을 더 안정적으로 억제하면서도 사망개체가 발생하지 않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IVL5005'의 최종 임상제형 선정을 완료했으며, 비임상시험규정(GLP) 독성시험이 완료 단계에 있다"며 "안동 대마특구의 사업화 과제에 선정돼 올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예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과제는 소아 대상 희귀 신경계 질환을 적응증으로 올해 초 FDA에 희귀의약품 지정 신청을 완료하고 현재 리뷰 중에 있다. 국내 식약처의 경우엔 신청 준비 중에 있다"며 "현재 시판중인 치료 약물은 먹는 약이기는 하나, 복용이 어려운 단점이 존재한다. 환자와 보호자의 복약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의료용 대마를 활용한 전문의약품 분야는 개발 중인 약물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으로의 개발은 매우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마초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면서 향후 인벤티지랩의 수혜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마리화나에 대한 규제 등급 재분류를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현재 미국에서 대마초는 헤로인·코카인 등과 함께 1급 위험 약물로 분류돼 있으나 이를 3급으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마초 관련 의료 연구와 상업화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도 이슈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도 현재 마약류관리법에 근거해 대마의 수출입, 제조, 매매 등을 규제하고 있어 대마의 산업적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시범사업, 실증사업 등을 통해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내 대마에 대한 규제정책 변화를 관심있게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용 대마의 활성화는 환자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다. 폐기하던 농업 부산물을 재활용하면서 제약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하던 의료용 대마를 국산화하면 의료비를 줄이고 수출 의약품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 규모는 2032년 1080억달러(약 149조3748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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