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만 바라보겠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는 오직 팀만 생각한다.
폰세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폰세는 KBO리그 최초 개막 15연승에 성공했다. 단 1패도 없었다. 2003년 정민태(현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를 넘어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또한 폰세는 6회 한태양을 삼진 처리하면서 200탈삼진에 성공했다. 이는 KBO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 23경기 만에 만든 기록으로, 종전 2021 미란다(두산 베어스)의 25경기를 2경기 앞당겼다.

폰세는 올 시즌 23경기 15승 202탈삼진 평균자책 1.61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경기 후 폰세는 "너무 감사하다. 기쁘게 생각한다. 이 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 많이 헀다. 뒤에 있는 동료들이 많은 노력을 해줬다. 동료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 경기 초반에 2점을 냈고, 이후에는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한다"라고 말했다.
아내와 여동생이 보는 앞에서 두 개의 대기록을 작성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폰세는 "나의 첫 번째 복덩이는 아내다. 항상 홈이든 원정이든 와서 응원하는 와이프가 1순위다. 그러나 0순위는 뱃속에 있는 아이다"라고 웃으며 "동생도 지난주부터 한국에 와서 생활하고 있다. 와이프와 동생 앞에서 대기록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그들의 사랑과 서포트를 받으면서 야구를 할 수 있는 부분에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KBO 역대 최초 개막 15연승, KBO 역대 단일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 어떤 기록이 더 기억에 남을까. 폰세는 이 두 개의 기록보다 더욱 각별하게 느끼는 기록이 있었다. 바로 한 경기 18탈삼진. 폰세는 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은 적이 있다. 이는 9이닝 기준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2010년 5월 11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류현진이 17탈삼진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를 15년 만에 경신했다.
폰세는 "15승은 운도 따라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매 등판마다 운이 따라왔다. 200탈삼진은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18탈삼진은 꿈도 꾸지 못했던 기록이다. 보기 드문 기록이다. 그때가 가장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다"라고 미소 지었다.
외국인 투수 최초 4관광에 도전하는 폰세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있다. 바로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 한화는 2018년 이후 첫가을야구를 바라보고 있으며, 1999년 이후 들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도 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1위 LG 트윈스와 두 경기 차이.


폰세는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내 역할에 맞춰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고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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