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헐크' 하윤기(26·KT 소닉붐)가 엄청난 힘을 바탕으로 괌 골 밑을 폭격하며 한국의 승리를 책임졌다. 이제 '만리장성' 중국을 바라본다. 중국과 8강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하윤기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펼쳐진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12강전 괌과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한국 골 밑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13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높이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한국의 99-66 대승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에 준비한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상대에게 슛을 많이 허용하며 힘들게 시작했다"며 "2쿼터부터 준비한 수비를 차근차근하다 보니 슛도 잘 들어가고 승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수비에서 더블팀을 나갔을 때, 다른 팀원들이 다 같이 로테이션 돌아주고 스틸하는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며 수비가 잘됐다고 짚었다.
중국과 8강전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중국이 강한 전력을 보유한 팀이지만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중국과 8강전이 매우 중요한 경기라 생각한다"며 "팀원들과 함께 대화도 많이 나누고 철저히 분석해서 중국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호주에 패한 뒤 카타르와 레바논을 잡고 2위를 차지했다. B조 3위 괌과 8강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8강에 합류했다. 14일 '만리장성' 중국과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중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직행했다.
한편, 12강전이 끝나면서 8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중국 맞대결을 비롯해 뉴질랜드-레바논, 이란-대만, 호주-필리핀이 준결승 길목에서 충돌한다. B조 2위에 오른 일본은 12강전에서 레바논에 73-97로 지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한국이 8강전에서 중국을 꺾으면, 준결승전에서 뉴질랜드-레바논 8강전 승자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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