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처음! 너무 좋았어요" LG의 빛과 소금, 이제 '고의사구'를 받는 선수다…"톨허스트, 폰세와 비슷" 새 동료 향한 극찬까지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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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구본혁./LG 트윈스2025년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3루수 구본혁이 7회말 1사 후 KT 허경민의 안타성 타구를 잡자 LG 더그아웃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의 '슈퍼 백업' 구본혁이 생애 첫 고의사구를 받았다.

구본혁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3타수 2안타 3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볼넷 중 하나는 고의사구다.

LG 공격의 물꼬를 텄다. 첫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해민 타석에서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KT 선발 오원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오원석이다. 하지만 구본혁의 연속 도루 이후 3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구본혁은 박해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025년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2루 주자 구본혁이 5회초 1사 2루서 3루 도루를 성공한 뒤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7회에도 득점을 올렸다.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한 구본혁은 우전 안타를 쳤다. 박해민의 보내기 번트로 2루까지 진루. 신민재의 땅볼 타구에 상대 실책이 겹쳐 3루에 들어갔다. 문성주의 2루수 땅볼 때 가볍게 득점을 올렸다.

고의사구로 이날의 방점을 찍었다. 팀이 4-0으로 앞선 8회 1사 2, 3루에서 구본혁이 타석에 섰다. KT 벤치는 바로 고의사구 사인을 냈다. KBO리그 입성 후 첫 고의사구다. LG는 박해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구본혁은 9회 2사 2루에서도 볼넷으로 출루, 박관우의 2루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LG는 구본혁의 활약 속에 11-2 대승을 거뒀다.

2025년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3루 주자 구본혁이 5회초 1사 3루서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구본혁은 "오늘 1-2루, 2-3루간 도루는 정수성 코치님이 작전 리드를 잘해주셔서 적극적으로 도루할 수 있었다. 코치님과 분석팀이 상대투수 투구폼 분석도 상세하게 해주시고 시합 전 영상도 경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슬라이딩 안 하고 들어갈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의사구에 대해 묻자 "제가 잘 쳐서 그런 건 아니다. 그냥 만루 채워놓고 병살을 노린 것 같다"면서도 "인생 처음이다. 너무 기분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7월 신스틸러상의 주인공이다. 구본혁은 "많은 팬분들이 (투표)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제가 SNS에 투표해달라고 올렸다. 내년에 잘해서 올스타전에도 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7회 앤드류 스티븐슨의 파울 타구를 잡으려고 3루쪽 구조물에 올라가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구본혁은 "사실은 밑에 있었어도 잡는 타구였더라. 앞선 이닝에 공격이 잘 풀려서 제가 흥분했던 것 같다"라며 "그런데 이것도 하면 멋있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2025년 8월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톨허스트가 11-2로 승리한 뒤 구본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뒤에서 본 앤더스 톨허스트의 투구는 어땠을까. 구본혁은 "수비할 때 안정적이다. 컨트롤과 커맨드가 좋다 보니 잘 맞은 타구가 없어서 수비하기 너무 편하다. 그래서 수비들도 집중력이 생기고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는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다. 톨허스트가 폰세보다 좋은 투수냐고 묻자 "오늘 경기만 봐서는 비슷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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