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LA FC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뛴 역대 최고의 스타 4위에 오르며 화려한 미국 무대 첫발을 내디뎠다.
LA FC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은 2년이며,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년간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은 결별을 택했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이적을 선언했고, 새로운 도전지로 MLS의 LA FC를 선택했다. LA FC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000만 파운드(약 360억원)를 지불하며 손흥민을 영입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데뷔 무대에 나섰다. LA FC는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릿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카고 파이어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1-2로 뒤진 후반 33분 손흥민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 데니스 부안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었고,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손흥민은 투입 17분 만에 PK를 유도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기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의 MLS 데뷔전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MLS 공식 채널은 “MLS에서 손흥민의 시대가 시작됐다. 입단 후 불과 3일 만에 데뷔했고, 팀이 뒤지는 상황에서도 폭발적인 돌파로 PK를 얻어내 동점골을 이끌었다”고 극찬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는 MLS 역사상 최고의 스타 랭킹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4위에 올렸다. 매체는 “과거에도 많은 슈퍼스타들이 MLS 무대를 밟았지만, 최근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손흥민(LA FC)의 합류는 수년 만에 가장 큰 흥분을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에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긴 역대 한국 최고의 선수다. 33세 나이에 MLS에 입성한 손흥민은 35만 명 이상의 한인 인구를 가진 LA에서 경기장 안팎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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