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정부, AI 투자 '원팀'…KIF 2040년까지 연장

[프라임경제]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팀'으로 나섰다. 이동통신 3사가 출자한 코리아IT펀드(KIF) 존속기간을 2040년 말까지 10년 연장하고, AI 분야에 집중 투자할 자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부-이통사 AI 투자협력 선언식'을 열고 민·관 AI 투자 확대 계획과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행사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 김영섭 KT(030200) 대표, 이철훈 LG유플러스(032640) 부사장,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부회장, KIF 투자운영위원장, 벤처투자사(VC)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KIF는 2002년 이통 3사가 총 30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민간 모펀드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벤처기업 등에 투자할 자펀드 결성·운영을 통해 민간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2024년 말까지 누적 91개 자펀드를 통해 1669개 유망 ICT 스타트업에 4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KIF 모펀드에서 1500억원을 신규 출자하고, 운용사 자체 매칭 자금 1500억원 이상을 더해 총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 

이중 2400억원 이상은 AI 핵심·기반기술 및 AI 전환·활용(AX) 관련 유망 기업에 투자한다. 또 400억원 규모 AI 반도체 전용 펀드, 200억원 규모 ICT 기술사업화 촉진 및 성과 확산 펀드도 조성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KTOA가 그간의 펀드 운용 성과와 향후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정부·출자사·KTOA·KIF 투자운영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AI 투자 확대를 공동 선언했다.

배 장관은 "AI가 모든 혁신의 근원이 되는 가운데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을 이끌 AI 기업에 성장 마중물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KIF 자펀드 결성이 AI 투자에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하며,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간과의 투자·협력 기반을 든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TOA는 오는 28일까지 2025년도 KIF 자펀드 운용사(16개사)를 모집 중이며, 세부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