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귀국' 방시혁, 일본 안 가고 한국서 경찰 조사(종합)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11일 국내에 들어왔다.

마이데일리는 방시혁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방시혁 사건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일정에 대해 "귀국 일정은 경찰과 시점을 맞춘 것이다. 이미 지난 달 하이브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방시혁의 해외 일정으로 휴대폰을 제출이 빠져있었다. 이번 귀국에 따라 수사의 진행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고 전했다.

당초 방시혁은 앨범 작업을 위해 일본으로 가려고 했으나 스케줄을 취소, 국내에서 경찰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

경찰은 11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거래소를 1차 압수수색했고 7월 말 하이브 본사 등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재는 관련자 조사 및 압수물 조사 등 수사하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 완료 이후 일정을 잡아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 역시 방시혁의 향후 스케줄이나 소환 일정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하이브는 12일 "최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다.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방시혁 은 아티스트의 활동에 자신의 이번 조사가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6일 자신을 둘러싼 수사와 관련해 사내 구성원에 이메일에서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음악 작업과 회사의 미래를 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부득이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급한 작업과 사업 미팅을 잠시 뒤로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방시혁의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미국 일정 기간에도 최대한 일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 수사에 협조했고 당분간 국내에 머물며 지켜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방시혁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달 16일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는 금감원 특사경도 같은 사안을 수사 중이다. 국세청 역시 지난달 하이브를 상대로 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달 하이브 본사에 2개팀 규모의 요원을 사전 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자료 등을 일괄 예치해 정밀 분석 중이다. 조사4국은 국세청 내에서도 심층·기획(특별) 세무조사를 전잠하는 특수조직으로 '기업 저승사자'로 불릴 정도로 조사의 강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이브의 경우 사전 예고 없이 투입돼 자료 확보에 착수한 것은 '기획 조사' 성격이 강한 것과 더불어 2개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 것 또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단독]'귀국' 방시혁, 일본 안 가고 한국서 경찰 조사(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