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윤, 결혼 16년만 고백…"♥아내 임신 8주만 유산, 집안 휘청할 정도로 힘들어" [오은영 스테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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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문세윤/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문세윤이 과거 유산의 아픔을 겪었음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의 친누나인 박인영과 JMS 논란이 일었던 배우 강지섭 등이 7기 참가자로 출연했다.

MBN '오은영 스테이'/MBN '오은영 스테이' 방송 캡처

이날 박인영은 "내가 결혼을 조금 늦게 했다. 39살에 했으니까 늦은 편이었다. 재작년에 산부인과에 갔는데 나이도 있어서 아이를 못 낳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노력도 안 해보고 못 낳게 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공수정을 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박인영은 얼떨결에 진행한 인공수정이 한 번에 성공했다며 당시 아이의 심장소리도 공개했다. '오은영 스테이'에서 자신의 이름표에 적은 '다온'이란 이름이 '좋은 일이 다 온다'는 뜻의 태명임도 설명했다. 그러나 이내 임신 9주 차에 이상 신호가 찾아왔고,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박인영은 "초음파에 빨간 줄이 떠 있는 거다. 그때부터 조금 힘들었다. 아이를 계속 배에 둘 수 없으니까 병원에서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약물로 치료할 수 있고 소파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약물치료를 하면 (아이가) 나온 걸 봐야 한다고 했다"며 "그러면 수술을 받겠다고 해서 부랴부랴 수술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많이 움직였나, 내 몸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 탓 같았다"며 "주변에서는 '이제 9주 됐는데' 이런 이야기도 하고 '너는 결혼해 보고 유산해 봤지. 나는 결혼 못해봤다' 이런 사람도 있다. 그냥 다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것 같다. 내가 괜히 유산했다고 이야기해서 이렇게 된 것 같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박인영은 연신 눈물을 훔치며 "우울함의 끝으로 내려갔다. 나쁜 생각이 너무 들더라. 사실 예전에 말하고 싶지 않은 큰 이별을 겪은 적이 있다. 그래서 죽음을 크게 받아들인다. 그러다 보니 장례식장만 가도 너무 힘들어서 한동안 못 갔다. 그런 일을 겪고 가족들끼리도 말을 많이 못 했고, 죽음에 대한 게 엄청 크게 다가왔다"라고 고백했다.

MBN '오은영 스테이'/MBN '오은영 스테이' 방송 캡처

이를 들은 문세윤 또한 "나도 이제 아이가 둘인데 이런 이야기를 방송에서 한 적은 없지만 숨길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아이들도 기억을 할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이야기를 해줬다"며 "우리도 유산을 했다. 우리도 8주엔가 (유산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문세윤은 "그때 정말 집안이 휘청할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다. 물론 아내가 가장 힘들어했다"며 "강력하게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나. 그걸 듣고 너무 희망차게 (출산) 준비를 했는데 어느 순간 심장이 안 뛰었다. 그때 아이는 멈췄지만 내 심장은 너무 빨리 뛰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어쨌든 나보다 아내가 우선이지 않나. 태연하게 연기를 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한몇 달은 갔던 것 같다. 우리 어머니부터 장모님도 그렇고 당사자, 주변 사람들 다"라며 "물론 내 아기지만 거기에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당신 잘못이 아니다. 건강한 아기를 또 만날 거니까 조금만 슬퍼하고 다시 힘내자' 이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너무 힘든 건 알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이 어느 순간 피어나더라"라고 위로를 건넸다.

또한 문세윤은 "나는 어쨌든 첫째가 조금 일찍 찾아와 줬다. 슬픔이 오래가지 않고, 첫째가 보물처럼 찾아와 줬다. 더욱더 조심히 해서 아이를 안게 됐다"며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건강한 아이가 다시 찾아올 거다. 자책하지 않는 게 가장 첫 번째다. 절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문세윤은 지난 2009년 동갑내기 LG트윈스 치어리더 김하나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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