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데뷔전' 손흥민, 환상 침투→PK 유도...英 매체도 극찬! "이미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 심어줬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영국 현지 매체들이 미국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LA FC)을 극찬했다.

LA FC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브릿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카고 파이어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MLS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시카고가 잡았다. 전반 11분 필립 싱커나헬이 올린 코너킥을 카를로스 테란이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일격을 당한 LA FC는 전반 19분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1-1로 맞선 후반 16분 손흥민이 교체 카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LA FC는 투입 직후 조너선 밤바에게 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분위기가 시카고 쪽으로 기울던 후반 33분 손흥민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던 중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VAR(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 데니스 부안가는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고, LA FC는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전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MLS 팀 LA FC 데뷔전에서 즉각적인 임팩트를 남겼다. 손흥민은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기대 속 데뷔전을 치렀다. 구단의 새로운 영입 발표가 있은 지 불과 3일 만에 일리노이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들어왔을 때 스코어는 1-1이었으나, 시카고가 밤바의 골로 시카고가 앞서갔다. 손흥민은 시카고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부안가가 81분에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합류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이미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정말 즐거웠다. 원정 경기에서 이렇게 환영받은 적은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여기 있어서 행복하다”며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팬들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다음 경기가 벌써 기다려진다. 다음 주에는 꼭 승점 3점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MLS 공식 채널 역시 “MLS에서 손흥민의 시대가 시작됐다. 입단식 후 불과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고,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폭발적인 돌파로 PK를 만들어내며 동점골을 이끌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