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에서 ‘먹튀’ 논란에 휩싸인 잭 그릴리시가 결국 에버튼으로 임대를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그릴리시는 에버튼으로 이적한다. 맨시티와 임대 계약이 체결됐으며,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그릴리시는 에버튼 프로젝트에 동의했으며, 24시간 내 이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윙어인 그릴리시는 아스톤 빌라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2012년 16세 나이에 1군 무대를 밟은 그릴리시는 빠르게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2020-21시즌까지 빌라 소속으로 212경기에 출전해 32골 38도움을 기록하며 정상급 윙어로 성장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억 파운드(약 1870억원)를 투자해 그릴리시를 영입했다. 그릴리시는 첫 시즌부터 주전 윙어로 활약했고, 2022-23시즌에는 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트레블 달성에 기여했다.

하지만 2023-24시즌부터 상황이 급격히 달라졌다. 제레미 도쿠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사비뉴와 오마르 마르무시가 합류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지난 시즌 막판에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최종전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맨시티는 그릴리시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BBC’는 “그릴리시의 입지는 사실상 끝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6월 클럽 월드컵 명단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스쿼드를 줄이겠다는 방침에 따라 구단과 선수 모두 이별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릴리시 역시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친정팀 아스톤 빌라를 비롯해 에버튼,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그릴리시를 품은 팀은 에버튼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에버튼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직접 나서 그릴리시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그릴리시는 모예스 감독의 새로운 영입 선수”라며 임대 영입이 확정적임을 전했다. 이번 이적이 그릴리시 커리어에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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