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도 우익수 퍼포먼스가 좋다고…” 호부지는 최원준을 중견수로 밀어붙인다, 공룡들 FA 전략 궁금[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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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IA에서도 우익수로 퍼포먼스가 좋다고…”

최원준(28, NC 다이노스)은 올 시즌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다 NC 트레이드 후 반전하는 모양새다. 이적 후 11경기서 45타수 13안타 타율 0.289 1홈런 9타점 12득점 3도루다. KIA 타이거즈에선 전반기 막판 김호령에게 주전 중견수를 내주고 벤치에 앉았지만, NC는 다르다. 이호준 감독은 최원준이 장기적으로 주전 중견수로 고정되는 시나리오를 꿈꾼다.

최원준/NC 다이노스

최원준은 올 시즌 87경기서 타율 0.239 5홈런 28타점 40득점 OPS 0.617에 그친 저조한 타격성적이 가장 큰 문제지만, 우익수 수비와 주루에서도 종종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이 나왔다. 그러나 이호준 감독은 최원준이 트레이드를 통해 기분을 전환하고 믿음을 주면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호준 감독은 10일 창원 KIA전을 앞두고 “KIA 스태프들도 그렇고 라이트 쪽이 퍼포먼스가 훨씬 좋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라이트 쓰려고 뽑은 게 아니다. ‘센터도 괜찮은데 라이트가 더 좋다’고 하길래 참고하겠다고 했다”라고 했다.

NC는 외야진이 풍부하다. 손아섭(한화 이글스)을 과감하게 트레이드로 정리한 것도 다가올 FA 시장을 감안한 차원이기도 하지만, 내부적으로 젊은 코너 외야수들을 육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 NC는 확실한 중견수가 없다. 이호준 감독은 베테랑 박건우를 시즌 초반 과감하게 중견수로 썼다. 그런데 움직임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판단,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신예 최정원을 과감하게 기용했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최원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NC가 KIA와 3대3 트레이드를 할 때 핵심 타깃은 최원준이었다.

흥미로운 건 최원준도 올 시즌을 마치면 FA라는 점이다. NC는 아무래도 FA 시장에서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고, 다가올 겨울에도 그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최원준을 데려왔다면, 최원준을 FA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잡겠다는 계산을 마친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이호준 감독도 당연히 구단이 올 겨울 최원준을 잡길 바랄 것이다. 최원준을 잃으면 중견수 고민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최원준이 부진하면서 FA 시장가치가 살짝 떨어질 것이란 전망은 있다. 그러나 20대 FA라는 메리트는 분명하다. NC에서 잔여시즌에 부활하면 시장 평가는 어떻게 달라질지 아무도 모른다.

최원준/NC 다이노스

일단 NC는 최원준을 중견수로 기용해 함께 웃는 시나리오를 그렸다. 실제 최원준은 NC에서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최원준도 중견수로 가치를 올려야 FA 시장에서 유리하다. 시즌 후 행보에 상당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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