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 출신 그 투수가 홀드를.
디트릭 엔스(34,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2-1로 앞선 8회초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따냈다.

엔스는 요즘 잘 나가는 신예 닉 커츠를 상대로 초구부터 피치클락 위반으로 볼 하나를 손해 보고 승부했다. 그러나 볼카운트 2B2S서 93.1마일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낚았다. 우타자 콜비 토마스도 풀카운트서 바깥쪽으로 싱커를 던져 루킹 삼진을 낚았다.
사실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엔스의 이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주심의 오심이었다. 어쨌든 그것도 경기의 일부이고, 타자만 억울하게 됐다. 엔스는 2-1로 앞선 9회초 시작과 함께 키건 아킨으로 교체됐다.
엔스의 이날 홀드는 통산 두 번째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21년에 한 차례 홀드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21경기서 선발 등판이 세 차례밖에 안 되지만, 정작 홀드는 많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엔스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3경기 연속 셋업맨으로 기용했다.
엔스는 이적 후 3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2.08이다. 디트로이트에선 7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60이었다. 아직 표본은 적지만 볼티모어가 잘 맞는 팀일 수도 있다. 53승6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성적에 대한 부담도 사라졌으니 엔스가 기회를 많이 받을 수도 있다.

엔스는 2024시즌 LG 트윈스에서 30경기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좋은 왼손투수였고, 구위도 괜찮았다. 그러나 안타와 점수를 적게 주는 편이 아니었다. 염경엽 감독이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라고 했고, 킥 체인지업을 던지는 듯하다. 그러나 이날 구사한 두 개의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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