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스무스 호일룬과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호일룬은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을 확보하려면 팀을 떠나야 한다는 통보를 구단으로부터 직접 받았으며, 현재 여러 이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일룬은 덴마크 코펜하겐 유스팀 출신으로, 2022년 세리에 A 아탈란타로 이적한 뒤 2022-23시즌 공식전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어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고, 이적료만 7200만 파운드(약 1330억원)에 달했다.
맨유 데뷔 시즌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식전 43경기에서 16골 2도움을 기록하며 FA컵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4골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불거졌다. 유벤투스, SSC 나폴리, 인터 밀란 등 세리에 A 강호들이 관심을 드러냈으며, 최근에는 AC 밀란 임대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이런 상황에서 호일룬은 방출 직격탄을 맞았다. 맨유가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장신 스트라이커 벤자민 세슈코를 영입한 것이다. 맨유는 7650만 유로(약 1240억원)의 이적료를 투입해 세슈코와 2030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이로 인해 호일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그럼에도 호일룬은 잔류 의지를 보였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호일룬 측 관계자들은 매우 명확하다. 호일룬은 맨유에 남아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우고 싶어하며, 어떤 선수와의 경쟁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단의 결정은 냉정했다. 완전 매각을 선호하지만, 임대 이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밀란이 임대료와 구매 옵션을 포함해 맨유의 평가액인 4000만 파운드(약 745억원)를 맞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일룬 역시 변화에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호일룬은 밀란 이적에 긍정적이다. 맨유는 알레그리 감독 복귀 이후 스쿼드를 재정비 중인 밀란과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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