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이나 출루하고 만루 찬스 3번 날렸다' 다저스 침묵에 美 현지 분노 폭발 "1982년 이후 처음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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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가 답답한 타선 침묵 속에 패한 가운데 현지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토론토에 4-5로 졌다.

오타니는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뛴 토론토 선발 에릭 라우어의 커터를 공략해 홈런을 연결했다. 106.3마일(171km)의 속도로 날아간 총알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시즌 41홈런으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와 NL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후 베츠가 볼넷을 골라나갔지만 도루에 실패하면서 아웃이 됐다. 이어 스미스가 삼진을 당했다. 2사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솔로포를 쳐 2-1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에 더 달아났다. 1사 2루서 오타니가 고의4구로 나갔고, 베츠의 좌전 안타가 터졌다. 2사 만루에서 프리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6회 1실점해 3-2로 쫓겼다. 8회 다섯 번째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한 이닝 2피홈런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6회말 1사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스미스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3루 도루를 하다 아웃됐다.

8회 1사 2루에서 오타니가 또 한 번 고의4구로 나간 뒤, 2사 후 스미스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프리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대타 콘포토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9회에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가 클레멘트에게 홈런을 맞아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1점 뒤진 9회말 볼넷 3개로 1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엔 오타니. 끝내기 기회가 왔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베츠도 3루 땅볼에 그쳐 역전은 이루지 못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로선 8, 9회 대량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게 뼈아팠다. 만루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점수를 많이 뽑지 못했다.

현지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 후 ESPN 다저스 담당 기자 블레이크 해리스는 “다저스는 10안타, 13볼넷을 기록하고도 패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시즌 최악의 16잔루다. 2위와의 승차가 다시 2경기로 줄었다. 부끄러운 경기였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또 현지 라디오 ‘스포츠넷 LA’ 리포터 데이비드 바셋은 "오늘 23명의 주자가 나갔지만 만루 찬스를 3번이나 날렸다. 다저스가 한 경기에서 10안타 이상, 10볼넷 이상을 기록하고도 패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LA 다저스 블레이크 트레이넨./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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