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 ‘IP 팝업 전쟁’…롯데百, 마블·스미코구라시로 방학 특수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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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점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진행 중인 '마블리부트' 팝업스토어에서 고객이 상품을 들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글로벌 캐릭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침체 속 전통 의류·잡화 매출이 둔화되자, MZ세대와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가 백화점과 쇼핑몰의 핵심 집객 수단으로 부상한 것이다. 포토존, 굿즈, 이벤트를 결합한 팝업스토어는 재방문율이 높고, 인근 식음료·패션 매장까지 매출 파급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여름방학과 말복 시즌에 글로벌 인기 캐릭터 2종을 한자리에 모았다. 오는 18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마블 리부트’와 ‘스미코구라시 아쿠아리움’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운영한다.

‘마블 리부트’ 팝업에서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 대표 히어로와 영화 ‘판타스틱4’ 신규 캐릭터 모형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한정판 피규어와 희귀 소장품,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 등 희소성과 체험 요소를 결합해 마니아층의 소비를 겨냥했다.

‘스미코구라시 아쿠아리움’ 팝업은 10주년 신규 캐릭터 ‘진베상’을 비롯해 80% 이상이 국내 첫 공개인 한정판 굿즈로 구성됐다. 수족관 콘셉트로 꾸민 봉제인형, 문구류, 생활소품 등 100여종을 전시·판매하며 1020세대 여성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도 포켓몬, 산리오, 외모지상주의 등 캐릭터 팝업으로 SNS 인증 열풍과 완판 행진을 이끌었다. 당시 잠실 일대 포켓몬 타운 방문객은 약 400만 명에 달해, 팝업스토어가 단기 매출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IP 팝업은 초기 투자 대비 방문객 유입 효과가 높고, 온라인 확산을 통해 오프라인 경쟁력까지 강화한다”며 “하반기에도 유통 대기업들의 IP 라인업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미코구라시' 팝업스토어. /롯데백화점'스미코구라시' 팝업스토어.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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