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한' UFC 미들급 랭커 빅매치→3연승 돌리제 vs 7연승 에르난데스 '10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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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제(왼쪽)와 에르난데스가 페이스오프를 펼치고 있다. /UFC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미들급(83.9kg) 다크호스들의 결전이 펼쳐진다. UFC 미들급 랭킹 9위 '코카시안' 로만 돌리제(37∙조지아)와 10위 '플러피' 앤서니 에르난데스(31∙미국)가 주먹을 맞댄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 돌리제 vs 에르난데스' 메인 이벤트에서 격돌한다.

소리 없이 강하다. 돌리제(15승 3패)는 3연승, 에르난데스(14승 2패)는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역대급'으로치열한 UFC 미들급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는 선수들이다. 함자트 치마예프, 나수르딘 이마보프, 레이니어 더 리더, 카이우 보할류 같은 신예들이 치고 올라오고 션 스트릭랜드, 이스라엘 아데산야, 로버트 휘태커와 같은 전 챔피언들도 건재하다. 결국 조용히 승수를 쌓고 있던 두 선수끼리 만났다.

돌리제는 "우리 둘 다 더 좋은 상대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며 이번 대결을 받아들였다. 그는 "타인은 제가 받아 마땅한 것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계속 이겨서 UFC가 제게 타이틀샷을 줄 수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다"고 다짐했다. 에르난데스 역시 타이틀전으로 이어지는 험한 길을 자신의 힘으로 뚫어내려 한다. "힘든 여정이지만 나는 불평이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며 "모든 이들을 꺾고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래플러 대 그래플러 대결이다. 돌리제는 어릴 적엔 축구 골키퍼로 활약하다, 20살이 넘어 삼보와 주짓수를 수련했다. 아시아 & 오세아니아 챔피언 자격으로 아부다비 컴뱃클럽(ADCC)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고등학교 때부터 레슬링을 했으나 학업 성적이 안 좋아 레슬링 팀에서 퇴출 당했다. 대학을 중퇴한 뒤 프로 파이터가 되기 위해 종합격투기(MMA) 훈련에 전념했다.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돌리제는 요즘 UFC에서 잘나가는 조지아인 특유의 강인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에서 피니시를 노린다. 타격에서도 큼직큼직한 강타를 휘두른다. 반면 에르난데스는 무한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질식시킨다. 단번에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지 못할 때도 포기하지 않고 상대의 체력을 고갈시키려 한다. 타격도 가벼운 연타를 선호한다.

돌리제-에르난데스 경기 포스터. /UFC 제공

에르난데스는 이번 경기 승리의 핵심에 대해 "항상 똑같다"며 "상대가 피니시 될 때까지 요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돌리제는 강력한 펀치를 휘두르다가 그게 안 먹히면 힐훅 서브미션 피니시를 노린다"며 "우리 팀은 연구로 그를 완벽히 파악했다"고 자신했다.

돌리제 또한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에르난데스는 굉장히 뛰어난 파이터지만 아직 나와 같은 그래플링 실력을 가진 상대를 만나보지 못했다"며 "그는 상대를 테이크다운해서 컨트롤하는 걸 좋아하지만 난 그라운드에서 상대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고 큰소리쳤다.

두 메인 이벤터는 경기 하루 전인 9일 무리 없이 계체에 통과했다. 돌리제는 84.1kg, 에르난데스는 84.4kg으로 미들급 일반 경기 허용 체중을 맞췄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돌리제 vs 에르난데스 계체 결과 (파운드)

* 메인카드
[미들급] #9 로만 돌리제 (185.5) vs #10 앤서니 에르난데스 (186)
[밴텀급] #10 스티브 얼섹 (135.5) vs 오데 오스본 (135.5)
[여성 스트로급] #8 야스민 루신도 (115) vs #12 안젤라 힐 (116)
[페더급] 안드레 필리 (146) vs 크리스천 로드리게스 (146)
[밴텀급] 마일스 존스 (136) vs 제앙 마츠모토 (136)
[미들급] 에릭 앤더스 (186) vs 크리스천 리로이 던컨 (185)

* 언더카드
[라이트헤비급] 줄리어스 워커 (206) vs 하파엘 세르케이라 (203)
[밴텀급] 엘리야 스미스 (136) vs 카자마 토시오미 (136)
[여성 밴텀급] #14 조셀린 에드워즈 (136) vs 프리실라 카초에이라 (134)
[웰터급] 우로스 메디치 (171) vs 길버트 얼비나 (171)
[여성 플라이급] 가브리엘라 페르난지스 (125.5) vs 율리야 스톨리아렌코 (126)
[라이트헤비급] 코디 브런디지 (202.5) vs 에릭 맥코니코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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