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요한 크루이프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FC 바르셀로나는 마르크 베르날과 제라르 마르틴을 2025-26시즌 1군 스쿼드에 등록할 예정이다. 베르날과 마르틴은 지난 시즌 각각 후베닐 B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틱 소속인 상태에서 1군 콜업을 받아 경기를 치렀다.
베르날은 현재 바르셀로나 1군 스쿼드에 등록된 10번째 '라 마시아' 출신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베르날과 함께 1군 스쿼드에 등록된 마르틴은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출신은 아니다. 다른 구단의 유소년 팀을 거쳐 바르셀로나 아틀레틱에 영입된 선수다.

베르날은 라민 야말, 파우 쿠바르시와 함께 2007년생 유망주 트리오를 형성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야말은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고, 쿠바르시는 바르셀로나의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베르날 역시 잠재력을 인정받아 2024-25시즌 시작을 앞두고 콜업됐다.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지만, 세 번째 경기였던 라요 바요카노전에서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결국 시즌이 끝날 때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베르날이 갑작스럽게 이탈하면서 마르크 카사도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카사도는 36경기에 출전하며 많은 경기를 소화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줬다. 베르날이 3경기 동안 보여준 임팩트가 카사도의 한 시즌보다 강렬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 코파 델 레이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루며 반등에 성공했다. 야말, 쿠바르시, 가비, 알레한드로 발데 등 라 마시아 출신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 외에도 에릭 가르시아, 페르민 로페스, 이냐키 페냐, 다니 올모 등 라 마시아 출신 선수들이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하며 스쿼드를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필리페 쿠티뉴, 우스만 뎀벨레, 앙투안 그리즈만, 비토르 호키 등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선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팀을 이끌고 있는 선수들은 라 마시아 출신이다. 요한 크루이프는 구단을 떠난 지 30년 가까이 되었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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