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노잼도시'에서 '잼잼도시'로…'2025 대전 0시 축제' 성대한 개막

[프라임경제] 뜨거운 여름밤을 추억과 낭만, 그리고 사랑으로 물들일 '2025 대전 0시 축제'가 지난 8일 중앙로 일원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2023·2024년 연속 개최의 성공을 발판으로, 대전은 더 이상 '노잼도시'가 아닌 전국이 주목하는 '잼잼도시'이자 '웨이팅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가성비 있는 국내 유일 여행 도시이자, '국내 디저트 여행 도시 1위'에 등극하며 관광도시의 매력을 입증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0시 축제는 '3無(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 실현을 기원하는 붓글씨 퍼포먼스와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 에어쇼로 서막을 열었다. 이어 과거존·현재존·미래존을 잇는 약 90분의 '시간여행 퍼레이드'가 취타대, 외국인 공연단, 꿈돌이 로봇과 꿈씨 캐릭터, 증기기관차,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며 시민과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장 눈길을 끈 하이라이트는 중앙로 메인 무대에서 열린 '꿈돌이와 꿈순이의 결혼식'이었다. 1993 대전엑스포의 상징 캐릭터였던 꿈돌이는 청년월세 지원과 굿즈 사업, '꿈돌이 라면·막걸리·호두과자' 출시로 자립에 성공한 후, 마침내 꿈순이와의 백년가약을 맺었다는 설정이 더해져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0시 축제는 '안전'과 '쾌적함'을 최우선으로 준비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원휘 의장은 "'2025 대전 0시 축제'가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화합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전이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활기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례를 맡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전국 혼인율 1위 도시다. 0시 축제에서 다둥이 부모가 된 꿈돌이와 꿈순이의 결혼을 축하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대전의 상징 '꿈씨 패밀리'가 한자리에 모였다. 더 이상 '노잼도시'라는 말은 대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개막 축하공연에서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무대를 꾸몄다. 이어 올해 새롭게 마련된 '15분 콘서트' 첫 주자는 철도박물관장이 나섰고, 축캉스 콘서트에서는 나린, 집4, 경서예지, 허용별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또 '대전부르스 가요콘서트'에는 가수 에녹이 출연해 무더운 여름밤을 음악과 함께 달궜다.

한편, 대전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9일 동안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풍성한 도심형 여름 축제를 제공, 전국·세계 속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