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좋아. 경쟁은 환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성공했다. 베냐민 세슈코를 영입했다.
영국 '미러'는 "세슈코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으로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맨유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그의 영입을 두고 경쟁했다"며 "그러나 맨유가 총 7370만 파운드(약 1380억 원)의 계약에 합의하며 승자가 됐다"고 했다. 세슈코는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에 도착했고 무사히 통과해 맨유와 계약을 맺었다. 맨유는 9일(한국시각) 세슈코 영입을 발표햇다.

맨유가 세슈코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시즌 최전방 공격수들의 부진이 심했기 때문이다. 호일룬은 지난 시즌 52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기록만 보면 32경기 4골이다. 조슈아 지르크지는 49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다. PL 32경기 3골이다.
호일룬과 지르크지는 세슈코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며 149경기 56골을 기록, 2010-11시즌 PL 득점왕을 차지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세슈코 이적에 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베르바토프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세슈코가 맨유에 합류하는 것이 기대되지만, 동시에 조금은 조심스럽다"며 "지르크지와 호일룬도 이전 클럽에서는 훌륭했지만, PL에 와서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통계가 말해주듯, 공격수가 3골, 4골만 넣는다면 자신도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게 속도의 문제인지, 새로운 팀인지, 환경 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맨유의 9번이라는 기대치 때문인지 모른다. 맨유나이티드의 9번이라면 골을 넣고, 활약하고,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며 "물론 요즘의 9번은 단순히 골만 넣는 역할이 아니다.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고, 동료를 살리고, 수비 가담도 하고, 공간도 만들어줘야 한다. 하지만 결국엔 골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베르바토프는 호일룬이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 시즌은 어려웠고, 지금도 쉽지 않은 시기다. 새로운 공격수가 오면 경쟁이 치열해진다. 그러면 ‘나는 뛸 수 있을까? 내 자리는 여전할까? 다른 클럽을 알아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면서도 "혹은 ‘좋아, 경쟁은 환영이다. 이제 보여줄 차례다. 싸워서 내 자리를 지키겠다’라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베르바토프는 호일룬이 필요한 존재라고 느낄 수 있게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격수는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독과 팀, 모두로부터 환영받고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동기 부여와 자존감이 높아진다"며 "많은 요소가 작용하는 부분이고, 쉽지 않지만 결국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맨유는 호일룬을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슈코를 영입하면서 그를 내칠 수도 있다. 3000만 파운드(약 560억 원)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받을 생각이 있다.
최근 AC 밀란이 그를 임대로 데려올 계획을 하고 있었는데, 이는 호일룬이 거절했다. 축구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8일 "호일룬 측의 의견은 명확하다. 그는 맨유에 잔류하고 싶다. 자기 자리를 위해 싸우고 싶어 한다. 어떤 선수와의 경쟁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