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소속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알고보니 문화유산에 스티커 붙여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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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 아이돌 가수의 생일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소속사가 문화유산 보존구역 시설물에 스티커를 무단으로 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임은서 인턴 기자] 한 유명 아이돌 가수의 생일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소속사가 문화유산 보존구역 시설물에 스티커를 무단으로 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늘(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 2일 한 소속사는 아이돌 멤버의 생일을 맞아 서울 시내 26곳에 스티커를 숨기고 이를 찾아낸 팬들에게 애장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 교수는 "문제는 현존하는 세계의 도성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한양도성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 이벤트용 스티커를 붙여놨다는 것"이라며, "더 황당한 건 당시 뒷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설물에는 스티커가 뜯겨나간 흔적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소속사는 사적10호인 한양도성 인근 보호구역 안내 표지판 등 최소 4곳 이상의 시설물에 무단으로 스티커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장소를 촬영해,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팬들이 찾아오게 유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KBS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 건축물 기둥에 함부로 못을 박아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지 않으려면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할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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