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겨냥? 네이마르 "난 누구에게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발언 후 믹스트존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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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낸 네이마르.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네이마르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련된 질문에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 SFC에서의 끔찍한 시간을 보낸 뒤, 친정팀 산토스 FC에 돌아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산토스는 네이마르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세리 A 15위에 쳐져 있다.

다행히 지난 5일(한국 시각) 열린 EC 주벤투지와의 리그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3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네이마르는 이 경기에서 선제 득점을 포함해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 무대로 복귀한 뒤 첫 멀티 골이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경기는 단순한 리그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코칭 스태프의 일부가 찾아와 경기를 관람했기 때문이다. 내년 6월에 치러질 예정인 2026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네이마르의 경기력과 몸 상태를 점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력으로 대표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나는 누구에게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라고 답한 뒤 웃으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비록 짧은 한마디였지만, 여전히 자신이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인 것을 알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현재 브라질 대표팀에서 상징적인 존재다. 브라질 대표팀 역대 출장 2위를 비롯해 최다 득점자라는 기록을 가진 전설적인 선수다. 단순히 쌓아온 커리어뿐만 아니라 라커 룸 내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네이마르. /게티이미지코리아

네이마르가 브라질 대표팀에 꼭 필요한 이유는, 상징성과 라커룸 내 존재감만이 전부는 아니다. 네이마르의 뒤를 이어 브라질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A매치 기록은 41경기 7골이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반면 네이마르는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를 포함한 중요 무대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네이마르의 월드컵 차출은 본인의 몸 상태에 달려있다. 네이마르는 FC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매년 반복되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현재와 같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며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오는 9월 예정된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향후 대표팀 명단에 꾸준히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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