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주루 미스→2군行' 손용준 문책성 말소? 염갈량 선 그었다 "실수해서 내려간 게 아냐, 바꿀 타이밍이었다" [MD잠실]

마이데일리
2025년 7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2루 주자 손용준이 3회말 2사 2루서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천성호가 연장 10회말 1사 만루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손용준과 포옹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8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의 불펜 피칭을 보고 있다./잠실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실수해서 내려간 게 아니에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제자의 실수를 감쌌다.

LG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 승리를 챙겼다. 연승을 챙긴 LG(64승 41패 3무)는 한화(60승 41패 3무)와 게임차를 2경기로 벌렸다.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연장 10회말이다. 1사 이후에 김현수의 2루타가 나왔다. LG는 김현수를 대신해 손용준 대주자를 투입했다. 그리고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그런데 손용준이 홈을 들어오지 못했다. 한화 좌익수 문현빈이 잡는 줄 알고 2루로 귀루했다가 놓친 걸 확인하고 뛰었지만, 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결국 3루에 멈췄다. 모두가 아쉬움을 보일 수밖에 없는 순간. 중계화면에 잡힌 LG 선수단의 표정은 허탈 그 자체였다.

다행히 박동원의 자동 고의4구 이후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손용준은 홈을 밟았고,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2025년 7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손용준이 3회말 2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전날 김현수는 "용준이는 아직 어리다. 판단이 어려웠던 것 같다. 연습한 대로 하자고 한 게 나와야 하는데 쉽지 않다. 결국에는 자기가 이겨내고 연습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판단은 누가 가르쳐 줄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염 감독은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플레이다. 그렇지만 나의 실수 그리고 주루코치들의 실수다. 젊은 선수니까 주루코치가 신호를 줬어야 했는데,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다. 당연한 건 없지 않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전달해야 하는데 전달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주루코치가 시그널을 한 번만 줬어도 일어나지 않을 상황이었다. 물론 선수도 처음부터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다. 반 이상 리드하면서 외야수가 잡으면 돌아오고, 못 잡으면 뛰면 된다. 혼자서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다"라며 "용준이는 젊은 선수다. 젊은 선수가 나왔을 때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주문을 했어야 했는데, 아쉬웠다. 미팅을 통해 조금 더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경기에서 주루코치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2025년 7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손용준이 8-2로 승리한 뒤 데뷔 첫 타점 기념구를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마이데일리

손용준은 이날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외야수 최승민이 올라왔다. 염경엽 감독은 문책성 말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염 감독은 "외야 자원도 없고, 대수비 자원도 부족했다. (홍)창기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창기가 없지 않냐. 휴식도 줄 겸, 외야 보강을 위한 엔트리 변경이다. 어차피 바꿔야 될 타이밍이었다. 실수를 해서 내려간 게 아니다"라고 감쌌다.

이날 LG는 신민재(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수비 위치만 바뀌었을 뿐, 라인업은 동일하다. 신민재가 2루수가 아닌 지명타자, 문보경이 지명타자가 아닌 3루수, 구본혁이 3루가 아닌 2루 수비를 맡는다.

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치리노스와 한화 채은성이 인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올 시즌 21경기 9승 4패 평균자책 3.57을 기록 중이다. 10승에 도전한다. 한화전에는 한차례 등판했다. 4월 30일 대전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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