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과 KIA가 2028시즌 후 아름답게 못 헤어진다? ML 도전해야 되는데…자꾸 다치면 가치가 떨어진다[MD창원]

마이데일리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경기전 훈련에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구단도 지금부터 고민을 많이 하지 않을까…”

김도영은 리그를 지배했던 2024시즌을 제외하면 줄곧 부상이 있었다. 신인이던 2022년엔 8월 중순 후안 라가레스(당시 SSG 랜더스)의 타구에 수비를 하다 손바닥을 다쳐 약 1개월 반 정도 쉬었다. 그러나 이는 2023년과 2025년의 부상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3회초 1사 3루서 1타점 희생타를 친 뒤 1루로 달리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엔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서 홈을 파고 들다 중족골을 다쳐 6월 중순까지 재활했다. 물론 이 기간 종아리 재활을 하던 나성범과 함께 하며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배웠다. 덕분에 벌크업도 하고 몸도 많이 튼튼해졌다.

2023년엔 큰 부상이 한 번 더 있었다. 2023년 11월 중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서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 골절로 4개월 진단을 받았다.

당시, 구단에선 김도영의 2024시즌 개막전 출전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김도영이 기적과도 같은 재활을 선보이며 시범경기부터 정상적으로 나갔다. 그렇게 센세이션한 1년을 보냈다. 그러나 그 행복이 2025시즌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서 시즌 첫 안타를 치고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4월25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돌아왔다. 그러나 5월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2루에 도루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약 2개월만인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돌아왔다. 그러나 단 세 번째 경기, 7일 롯데전서 3루 수비를 하다 다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2022년, 2023년과 차원이 다른 부상 스케일이다. 결국 김도영은 올해 풀타임을 못 채운다.

김도영은 2022시즌 167일, 2023시즌 149일, 2024시즌 192일로 풀타임에 필요한 145일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2023시즌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준우승으로 10일을 보너스로 받아 극적으로 풀타임을 채웠다.

올해는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1군 말소되기까지 총 70일간 1군에 있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앞선 3시즌에 추가로 얻은 73일을 더해도 143일, 1년 풀타임에 2일이 모자라게 된다. KIA가 김도영의 풀타임을 의식할 경우 시즌 막판 2일 정도 1군에 등록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김도영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KIA는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단, 김도영은 훗날 메이저리그에 도전해야 할 선수다. 본인도 분명하게 밝혔던 바 있다. 작년까지 풀타임 3년의 김도영이 가장 빨리 포스팅 자격을 얻는 시즌은 2028시즌을 마치고서다. 그러나 이번 부상 여파로 최악의 경우 포스팅 자격을 얻는 시점이 1년 밀릴 수도 있다. 사실 이것도 향후 국제대회를 통해 병역혜택을 받는다는 전제를 깐 것이다.

결정적으로 김도영이 이렇게 자주 다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매기는 김도영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김도영의 햄스트링 세 차례 부상에 의한 리포트는 아시아 스카우트들로부터 각 구단에 들어갔을 것이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도영의 2025년은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시즌이다. 건강하지 못하면 현재도 현재지만 미래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김도영과 KIA가 2028시즌 후 아름답게 못 헤어진다? ML 도전해야 되는데…자꾸 다치면 가치가 떨어진다[MD창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