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서 9-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4승5무57패가 됐다. 4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32승4무72패를 마크했다.
키움은 송성문(3루수) 임지열(1루수) 카디네스(지명타자) 이주형(중견수) 김건희(포수) 주성원(우익수) 어준서(유격수) 고영우(2루수) 박주홍(좌익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김윤하.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이유찬(유격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박준순(3루수) 오명진(2루수) 김인태(지명타자) 강승호(1루수) 김민석(좌익수)의 라인업을 맞섰다. 선발 투수는 잭로그.
내복사근 부상으로 지난달 28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오명진이 돌아왔다. 지난 7일 상무전과 퓨처스 경기서 2타석을 소화하고 왔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2군서 1경기를 더 뛰고 올릴까 했는데 아예 통증도 없고 몸상태가 괜찮다고 해서 경기할꺼면 여기서(1군) 하자고 생각해서 불렀다. 오늘 낮에 체크했는데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 같았다. 몸이 괜찮으면 어쨌든 라인업에 들어가야 할 선수라서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전날 경기서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던 박준순도 괜찮다. 그대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2회초 1사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오명진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김인태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대포가 터졌다. 1사 후 정수빈이 김윤하의 2구째 123km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6호다. 이로써 정수빈은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14년 6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이유찬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케이브가 볼넷을 골라낸 뒤 양의지가 한 방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42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비거리 135m의 시즌 18호 홈런이다. 점수는 4-0.
두산은 4회에 더 달아났다. 오명진과 김인태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만들어졌고, 김민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더 보탰다.
전날 창원 원정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온 탓일까 키움의 방망이는 무뎠다. 4회가 되어서야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임지열 볼넷, 카디네스 안타, 이주형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김건희가 2루 땅볼로 만회점을 올렸다.
그러자 다시 두산이 격차를 벌렸다. 5회초 이유찬의 안타로 1사 1루에서 양의지가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김윤하의 4구째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19호이자 개인 13번째 연타석포다.
키움은 7회말 1사에서 주성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어준서가 2루타를 때려냈다. 주성원이 홈까지 내달렸으나 두산의 중계플레이가 정확했다. 홈에서 아웃. 계속된 2사 2루에서 고영우가 적시타를 쳐 한 점 따라잡았다.
두산은 8회 상대 실책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박준순 내야 안타와 도루, 오명진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여동건이 3루 땅볼을 쳤는데 병살타 코스였다. 하지만 3루수로부터 공을 받은 2루수 고영우가 악송구를 했다. 그 사이 박준순이 홈을 밟아 8-2가 됐다.
두산은 9회 확실하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타와 실책, 추재현 땅볼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김기연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 조수행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 선발 잭로그는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의 호투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반면 키움 선발 김윤하는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선발 17연패에 빠졌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멀티포 포함 4타점으로 활약했고, 이유찬과 오명진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정수빈은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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