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6회초에 새로운 이닝이라는 마음으로 투구하자고 말씀해준 덕분에…”
NC 다이노스 에이스 라일리 톰슨이 시즌 13승(5패)을 달성했다. 라일리는 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라일리는 이날 승리로 다승 단독 2위가 됐다.

8일까지 다승 1위는 14승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다. 뒤이어 13승의 라일리가 2위, 12승의 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가 3위다. 폰세와 와이스야 2위를 달리는 한화의 원투펀치지만, 라일리는 하위권 팀의 에이스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NC 타선은 유독 라일리가 등판하면 잘 터진다.
라일리는 이날 포심 최고 153km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었다. 투구수가 115개였지만, 경기 중반에도 구위와 스피드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5회까지 87개의 공을 던졌고, 6회에 김선빈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은 뒤 최형우 타석에서 이용훈 투수코치의 격려를 받았다는 게 본인 설명이다. 당시 정확히 100개를 던진 상태였다.
라일리는 이후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 나성범과 패트릭 위즈덤을 삼진 처리했다. 100구가 넘어가자 포심도 148~149km까지 내려갔으나 끝내 6이닝을 완성했다. 6회말에 맷 데이비슨의 결승 투런포가 터지면서 극적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라일리는 “우리 팀의 좋은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팀이 어려운 상황인 걸 알았기에 선발투수로서 나의 역할을 해내고 싶었다. 전반적으로 오늘 투구는 만족스러웠다. 6회초 코치께서 올라오셔서 새로운 이닝이라는 마음으로 투구하자고 말씀해 주신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라일리는 “동점을 허용하고 내려온 부분은 속상했지만, 바로 데이비슨 선수가 홈런으로 팀이 리드를 다시 가져오게 돼 기뻤다. 팬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팀의 승리에 꾸준히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라일리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지만, 150km대 중반의 빠른 볼과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포크볼과 커브가 일품이다. 타선의 지원을 잘 받아서 다승 1위를 노리는 게 아니

이호준 감독은 “라일리가 선발로 본인의 역할을 다해줬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연패를 끊고자 하는 선수단의 의지가 강했다. 동점이 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데이비슨이 2점 홈런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수단 전체가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준 덕분에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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