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루키' 닉 커츠(애슬레틱스)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 높은 곳에 위치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각) 최신 타자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커츠는 2위에 위치했다. 1위는 최근 40홈런을 때린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다. 커츠 아래에는 오타니(3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4위),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6위),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7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8위) 등 쟁쟁한 선수가 즐비하다.
'MLB.com'은 "커츠는 야구계를 강타했다. 기준을 300타석으로 낮추면, 올해 비율 스탯 기준으로 커츠보다 더 좋은 타자는 저지뿐"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2003년생인 커츠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4월 24일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금까지 76경기를 뛰며 83안타 23홈런 62타점 타율 0.304 OPS 1.028을 적어냈다.
광란의 7월을 보냈다. 6월까지도 타율 0.253 OPS 0.833으로 준수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7월 23경기에서 34안타 11홈런 27타점 타율 0.395 출루율 0.480 장타율 0.953으로 대폭발했다. 장타율은 오타가 아니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1.433), 타점, 2루타(13개), 총루타(82개) 1위다. 홈런은 공동 1위다.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지난 7월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2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커츠는 6타수 6안타 4홈런 6득점 8타점을 적어냈다. 신인 선수 1경기 4홈런은 메이저리그 최초다. 또한 19루타로 한 경기 최다 루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 퍼포먼스로 꼽히는 경기"라고 평했다.
빅리그 역대 10번째 대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7월 이달의 선수와 신인상을 석권한 것. 사무국은 "커츠의 7월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냐 하면, 장타율만 해도 0.953으로 모든 자격을 갖춘 타자들 중 단연 1위였다"고 전했다.
'전설'이 될 조짐이 보인다. 라이언 브론(2007년 7월), 버스터 포지(2010년 7월), 마이크 트라웃(2012년 7월), 야시엘 푸이그(2013년 6월), 호세 아브레유(2014년 4월, 7월), 개리 산체스(2016년 8월), 애런 저지(2017년 6월과 9월), 아리스티데스 아퀴노(2019년 8월), 와이엇 랭포드(2024년 9월)가 커츠에 앞서 이달의 선수와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대부분 빅리그에 굵직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다.
커츠의 돌풍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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