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푸른 피의 외국인!' 후라도 101구 8이닝 먹방&3년 연속 10승→삼성, 시즌 마지막 인천 경기 승리…김광현 6실점 눈물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조화 속에 SSG 랜더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1차전 6-2 승리를 더해 위닝 시리즈로 마지막 인천 원정을 마무리했다.

승리한 삼성은 50승 1무 53패를 기록,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SSG는 51승 4무 49패를 적어냈다.

▲선발 라인업

SSG :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현원회(지명타자)-이지영(포수), 선발투수 김광현.

삼성 : 박승규(중견수)-김성윤(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김헌곤(우익수)-이재현(유격수)-양도근(2루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강민호가 안타, 김영웅이 2루타를 쳤다. 무사 2, 3루. 김헌곤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았다. 삼성의 선취점. 이재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양도근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박승규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다. 2루 주자 김영웅과 1루 주자 이재현은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 박승규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삼성의 맹공이 이어졌다. 4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재현의 진루타로 김헌곤은 2루에 안착했다. 양도근의 기습 번트로 2사 3루가 됐다. 타구를 김광현이 잡아 직접 1루로 쐈다. 송구는 약간 빗나갔지만 1루수 고명준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았다. 박승규와 김성윤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가 됐다. 구자욱 내야를 넘기는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디아즈도 2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김광현이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시즌 세 번째다. 등판한 송영진이 강민호를 2루수 뜬공으로 정리, 김광현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홈런으로 반격했다. 5회말 첫 타자로 등장해 후라도의 초구 체인지업을 때렸다. 타구는 125m를 비행해 중앙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6호 홈런.

SSG가 기회를 놓쳤다. 7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최정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에레디아는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한유섬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다. SSG 벤치는 승부처라 판단, 고명준 타석에서 대타 오태곤을 냈다. 하지만 후라도가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7회까지 후라도의 투구 수는 92개. 8회에도 후라도가 마운드를 지켰다. 1사 이후 현원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조형우와 김성현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9회 김재윤이 등판하며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삼성이 6-1 승리를 챙겼다.

후라도는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0승(8패)을 달성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다.

삼성 타선은 장단 9안타로 6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강민호가 4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2타점, 박승규가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헌곤은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3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8패(7승)를 당했다. 지난 7월 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오던 3연승 행진이 끊겼다.

SSG 타선은 에레디아의 홈런을 제외하면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오승환의 은퇴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은퇴 투어'를 준비하기엔 시간이 촉박해 '은퇴 기념 행사'가 열릴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양 팀 주장은 오승환에게 꽃다발을 선사했다. 김광현은 선발투수임에도 오승환을 예우하기 위해 시간을 냈다. 이후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에 집결해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SSG는 "공식적인 '은퇴 투어' 행사는 추후 편성 예정인 대구 원정 경기에서 진행되며, 선물 전달 및 관련 이벤트는 삼성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대구에서 진행하기로 최종 조율을 마쳤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