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다르윈 누녜스가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전격 이적했다.
알 힐랄은 1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 힐랄은 리버풀로부터 우루과이 출신 스트라이커 누녜스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영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기본 5300만 유로(약 860억원)이며, 추가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생 우루과이 공격수 누녜스는 빠른 발과 강력한 슈팅, 폭발적인 활동량을 갖춘 멀티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강점이다.
2019년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2부리그) UD 알메리아에서 16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낸 뒤, 2020년 여름 포르투갈 SL 벤피카로 이적했다. 벤피카에서 치른 2021-22시즌 41경기에서 3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이 활약을 발판으로 2022년 여름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620억원)로 클럽 역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데뷔 시즌에는 공식전 42경기에서 15골 4도움을 올리며 적응기를 보냈고, 2023-24시즌에는 18골 13도움으로 점차 입지를 굳혀갔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부진에 빠졌다. 공식전 43경기에서 7골 5도움에 그치며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크게 줄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기회를 놓치며 팬과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았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누녜스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누녜스의 상황을 주목한 SSC 나폴리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나폴리는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에 이어 공격 보강의 핵심 타깃으로 누녜스를 낙점했고,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을 만큼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적료와 연봉 조건에서 큰 이견이 발생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때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전격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알 힐랄은 리버풀에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고, 협상은 빠르게 타결됐다. 결국 누녜스는 알 힐랄과 3년 계약에 서명하며 중동 무대 도전에 나서게 됐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전력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고 에키티케를 이미 영입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더 이삭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누녜스의 이적료 수익은 이삭 영입 자금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대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누녜스가 알 힐랄에서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그리고 리버풀이 남은 이적 시장에서 어떤 보강을 단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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