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생 거포 유망주, '첫 안타' 나오자 '멀티 히트·타점·득점' 봇물…"안타 치다 보면 2루타·홈런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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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함수호./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함수호./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수호천사' 함수호(삼성 라이온즈)가 드디어 1군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2006년생인 함수호는 구미인동초(구미시리틀)-협성경복중-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3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거포였다. 고교 3년 동안 73경기 243타수 78안타 13홈런 73타점 타율 0.321 OPS 0.996을 기록했다. 2025 드래프트에 참가한 고교생 중 최다 홈런. 삼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파워를 보유한 전형적인 장타자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2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65경기 195타수 55안타 1홈런 29타점 타율 0.282 OPS 0.746을 적어냈다. 데뷔 시즌부터 퓨처스 올스타로 발탁되기도 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당시 '수호천사'로 분장해 팬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함수호./삼성 라이온즈

다만 1군에서는 아쉬웠다. 시범경기 9경기에서 18타수 2안타에 그쳤다. 삼진은 8개를 당했다. 4월 중순 꿈에 그리던 1군을 밟았지만, 1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함수호는 "직구를 계속 노렸는데 밀리더라. 확실히 1군 투수들은 볼의 힘이 좋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드디어 물꼬를 텄다. 8월 3일 박진만 감독은 함수호를 1군에 콜업했다. 이어 6일 SSG 랜더스전 선발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데뷔 첫 안타.

첫 안타가 나오자 봇물이 터졌다. 8일 KT 위즈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적어낸 것. 첫 멀티 히트, 타점, 득점이다.

용병술의 승리였다. 이날 KT는 소형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박진만 감독은 "소형준의 구종과 여러 면에서 좌타자가 더 대처하기에 낫다고 판단했다"며 "함수호는 그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기대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의 기대대로 함수호는 소형준 상대로 2안타를 쳤다. 함수호의 활약 덕분에 삼성도 8-4로 승리했다.

삼성 라이온즈 함수호./삼성 라이온즈

경기 종료 후 함수호는 "타점이 목표였는데 이룰 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멀티 히트의 비결을 묻자 "2군에서 계속 감이 좋았다"라면서 "감이 좋아서 딱 들어갔는데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앞서 함수호의 목표는 '1군 첫 안타'였다. 두 번째 콜업에서 목표치를 가볍게 넘겼다. 함수호는 "다음 목표는 2루타다. 큰 것 먼저 노리지 않겠다. 안타를 치다 보면 2루타, 홈런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혈이 뚫렸다. 함수호의 첫 시즌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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