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손흥민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트긱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LAFC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 입단식을 치른 후 3일 만에 LAFC 데뷔전을 치렀다.
LAFC는 시카고를 상대로 마르티네즈와 오다즈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델가도, 틸만, 제주스가 중원을 구축했다. 홀링스헤드와 슈와네르는 측면에서 활약했고 타파리, 세아우라, 팔렌시아는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시카고는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테란이 골문앞 헤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LAFC는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홀링스헤드가 헤더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이 전반전 동안 한골씩 주고받은 가운데 LAFC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부앙가를 교체 투입한데 이어 후반 16분 마르티네즈 대신 손흥민을 출전 시켰다.
시카고는 후반 25분 밤바의 득점으로 경기를 다시 앞서 나갔다. 밤바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팀 동료 싱케르나겔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시카고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LAFC는 후반 32분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동점골을 기록했다. 속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드리블 돌파하던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시카고 수비수 테란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부앙가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양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손흥민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MLS 첫 슈팅을 기록했고 상대 골문을 꾸준히 위협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에는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 태클에 막혔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20번의 볼터치와 함께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데뷔 소식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MLS는 경기가 끝난 후 'MLS에 손흥민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손흥민은 LAFC 입단식을 치른 후 불과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고 눈 깜짝할 순간에 시카고로 향했다. 손흥민은 팀이 뒤지고 있을 때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특유의 돌파력을 선보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동점골을 도왔다'고 언급했다. 또한 '경기장 대부분은 붉은색 관중들로 가득 찼지만 LAFC 원정 응원단은 손흥민이 등장하자 엄청난 함성을 보냈다. 관중석에 토트넘, 레버쿠젠, 한국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반응했고 어떤 팬들은 역사적인 순간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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