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친 장타 행진. 이젠 2루타 메이저리그 탑10도 눈 앞이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했다. 시즌 타율 0.258. 8월에만 6경기서 24타수 10안타 타율 0.417 3타점 6득점 OPS 1.170으로 펄펄 난다.

특히 이정후는 2일 뉴욕 메츠전부터 이날까지 8월에 치른 6경기 모두 2루타 이상의 장타를 1개 이상씩 터트렸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 5개에 3루타 1개다. 4일 메츠전 4안타 이후 3경기 연속 1안타로 타율 2할6푼대 재진입을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시즌 27개의 2루타로 팀 동료 라파엘 데버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4명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1위다. 내셔널리그로 한정하면 공동 6위다. 공동 2위 그룹이 29개이니, 이 그룹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법이 없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2루타를 가장 많이 친 선수는 31개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다. 이 역시 이정후가 추월하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단, 메이저리그 전체 1위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37개)다.
이정후는 올해 3루타도 9개로 14개의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다음으로 많이 친다. 애버리지는 낮지만, 홈런생산력도 떨어지지만 2루타와 3루타를 잘 치는 이정후는 분명히 매력적이고, 상대 입장에선 경계 대상이다.
이정후는 GO/AO 가 1.01로 리그 16위다. 뜬공을 땅볼보다 약간 더 치는 스타일이다. 이러면 2루타와 3루타 생산이 불리하다. 그렇다고 이정후가 배트스피드가 빠른 것도 아니고, 배럴타구를 잘 생산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 이정후 특유의 끈질긴 습성, 수준급의 주루 능력이 장타를 만든다고 봐야 한다. 이정후는 올 시즌 삼진률이 0.105로 내셔널리그 4위, 메이저리그 전체 9위다. 그렇다고 볼넷을 많이 얻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타율은 높지 않지만, 헛스윙이 적어서 결국 자신이 원하는 코스의 공을 잘 때린다.

어쨌든 이정후는 시즌 초반의 이정후로 잘 돌아오고 있다. 강정호 등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결국 이정후가 배트스피드를 키우고, 배럴타구 생산을 많이 해야 각종 타격지표가 건강해질 것이라고 바라본다. 실질적인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니 적응의 시간이라고 봐야 한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부분이 분명히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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