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된 더스틴 메이가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메이는 6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매스라이브 크리스 코티요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트레이드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쫓겨난 느낌이었다. 그 팀에는 정말 많은 선수들이 있었으니까..."라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빠르게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메이는 "그래도 이곳에 와서 기쁘다. 보스턴의 일원이 되어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메이는 지난 1일 다저스와 보스턴의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다저스는 메이의 대가로 외야 유망주 제임스 팁스3세와 잭 에르하드를 받았다.
201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메이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4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12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5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22를 적어내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상승세가 꺽였다. 2021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3시즌에는 팔꿈치 굴곡근 수술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재활에 한창이던 지난해 7월 어느 날 저녁 샐러드를 먹다가 식도가 파열되는 황당 부상을 입었다. 바로 응급 수술을 받았고, 그대로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 돌아왔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100이닝을 넘어선 유이한 선발 투수였다. 그만큼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하지만 그의 입지는 좁아졌다.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에서 복귀가 임박한데다 메이의 성적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메이는 선발진에서 탈락해 롱릴리프로 나섰다.
메이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다저스로서는 메이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웨이는 "다저스가 메이를 트레이드한 데에는 여러가지 현실적 이유가 있다"면서 "메이는 이번 오프시즌에 FA가 된다. 다저스는 메이가 떠나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은 미래 가치를 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이 메이와 면담한 결과 메이는 계속해서 선발 기회를 받기를 원했다. 다저스에서는 선발 투수 역할을 맡기 어려웠기 때문에 메이를 트레이드로 보내는 것을 택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6선발 자원으로 메이와 에밋 시한 2명을 검토한 결과 남은 시즌 동안 시한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메이는 다저스가 자신이 팀에 몸 담은 기간을 고려해 더 존중해주기를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숫자는 그 기대를 뒷받침하지 않는다. 다저스에서 6시즌 동안 만성적인 부상 때문에 295⅔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서의 평균자책점도 문제였다"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또 "앞으로 스넬이 복귀하고 오타니 쇼헤이도 투수로서의 완전한 복귀를 목표로 하면서 선발진이 점점 갖춰지고 있다"며 "누군가는 팀을 떠나야만 했다. 메이는 선발 투수를 원했고, 그래서 보스턴에서 선발로 뛸 예정이다. 다저스는 적절한 시점에 트레이드를 했기 때문에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고 다저스의 결정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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