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역대급 '탈맨유 효과'가 아닌가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골유스 출신 스콧 맥토미니(SSC 나폴리)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지난 7일 '2025 남자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이 공개됐다. 맥토미니는 주드 벨링엄과 우스망 뎀벨레, 킬리안 음바페, 라민 야말 등 쟁쟁한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맨유 '성골유스' 출신인 맥토미니는 2016-17시즌 1군 데뷔전을 치렀고, 2017-18시즌부터 로테이션 멤버로 입지를 다졌다. 성실한 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2018-19시즌부터는 맨유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약점도 점차 드러났다. 볼 터치와 전진 패스 등 기본기에서 투박함을 보이며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2022-23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고, 대부분 후반 교체 멤버로 활용됐다.

2023-24시즌 종료 후 맥토미니는 오랜 시간 몸담았던 맨유를 떠났다. 2002년 맨유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후 약 22년 만에 이별을 택했고, 2100만 파운드(약 390억원)의 이적료로 나폴리로 완전 이적했다.
나폴리 이적은 맥토미니에게 ‘신의 한 수’였다. 지난 시즌 맥토미니는 36경기에 출전해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맹활약을 앞세워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고, 세리에 A MVP까지 수상했다. 여기에 더해 발롱도르 후보로 지명되는 영예까지 안았다.
맥토미니의 눈부신 활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한 성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맥토미니가 세리에 A 우승과 MVP를 동시에 거머쥘 때, 맨유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른바 ‘탈맨유 효과’는 맥토미니뿐만이 아니었다. 첼시로 임대 이적한 제이든 산초는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레알 베티스로 떠난 안토니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스톤 빌라로 임대된 마커스 래시포드는 부활에 성공하며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맥토미니의 '탈맨유 효과'는 단연 돋보이며 역대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