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의 한 방, LG 2위로 끌어내렸다…"초구부터 과감했어" 사령탑도 놀랐다 [MD잠실]

마이데일리
두산 베어스 김민석./두산 베어스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두산베어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721일 만에 터진 홈런이 LG 트윈스를 울렸다. '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 김민석(두산 베어스)의 이야기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LG의 8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5일 2-4 패배로 LG의 7연승 제물이 됐다. 이날 3홈런을 몰아치며 설욕에 성공했다.

LG는 2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전날(5일) 승리로 52일 만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하지만 이날 패했고, 대전 경기에서 한화가 극적으로 승리하며 다시 순위가 뒤바뀌었다.

적재적소에서 홈런 세 방이 터졌다. 양의지가 물꼬를 텄다. 팀이 1-3으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 양의지가 장현식의 직구를 때려 좌측 폴대를 직격하는 역전 만루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23호 홈런이자 통산 10호 그랜드슬램. 두산은 끌려가던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케이브는 흐름을 이었다. 7회초 1사 1루에서 7-3으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2호 홈런.

두산 베어스 양의지./두산 베어스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두산 베어스

김민석의 대포가 백미였다. LG는 7회말 대거 4득점, 경기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8회 2사 1루에서 7회말 대수비로 투입된 김민석이 타석에 섰다. 김민석은 함덕주의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김민석의 타구는 아름다운 아치를 그리며 118.2m를 날아갔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2023년 8월 16일 사직 SSG전 이후 721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또한 잠실야구장에서 친 첫 홈런이기도 하다.

콜어빈도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는 투구였다. 7월 평균자책점 2.57(21이닝 6실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책이 없었다면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있었다. 4회말 무사 2, 3루에서 문보경에게 3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으로 뛰었고, 3루수 박준순은 홈으로 송구했다. 양의지가 이를 받아 다시 3루로 송구, 주자를 런다운으로 몰았다. 그런데 이유찬과 박준순이 동시에 3루 커버를 들어와 아무도 공을 잡지 못했다. 1사 1, 3루가 1실점 무사 2, 3루로 둔갑했다. 어빈은 흔들리지 않고 김현수를 1루수 직선타, 구본혁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정상 플레이였다면 여기서 이닝 종료였다. 대타 박동원에게 고의사구를 내줬다. 2사 만루에서 오지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박해민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콜어빈은 이후 실점 없이 6회까지 버텼다. 팀 타선도 화답해 승리 요건을 안겼다. 다만 7회 불펜 난조로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두산 베어스 콜어빈./두산 베어스

경기 종료 후 조성환 감독대행은 "김민석이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쳤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내며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양의지, 케이브의 홈런도 의미가 남달랐다. 중심 타자들이 공격을 이끌어주니 다른 선수들도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했다.

조성환 대행은 "선받 콜어빈은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다했다. 앞선 등판에서 좋은 공을 던졌는데 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양 팀은 7일 위닝시리즈를 두고 격돌한다. 두산은 선발로 곽빈이 출전한다. LG는 송승기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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