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김민석이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 두산 베어스를 구했다. 8연승을 노리던 LG 트윈스는 방망이 싸움에서 밀렸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두산은 43승 5무 56패를 기록하며 9위를 지켰다. 8연승에 실패한 LG는 62승 2무 41패를 기록했다. 대전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가 승리한다면 LG는 하루 만에 2위로 내려앉는다.
결승포의 주인공은 김민석이다. 경기 도중 대수비 1루수로 투입된 김민석은 1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적어냈다. 두산 이적 후 첫 홈런이자 생애 첫 잠실야구장 홈런이다. 또한 롯데 시절이던 2023년 8월 16일 사직 SSG전 이후 721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선발 라인업
LG :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구본혁(유격수)-손용준(1루수)-이주헌(중견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최채흥.
두산 :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박준순(3루수)-김인태(좌익수)-강승호(1루수)-김기연(포수)-박계범(2루수), 선발투수 콜어빈.

LG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냈다. 4회말 선두타자 문성주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스틴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다. 문보경이 평범한 3루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으로 뛰었다. 3루수 박준순이 공을 잡고 홈으로 뿌렸다. 양의지가 공을 잡고 3루로 송구, 런다운을 유도하려 했다. 이때 3루에서 박준순과 이유찬이 겹쳤다. 동시에 공을 잡으러 들어왔기에 둘 다 포구하지 못했다. 문성주는 홈인, 오스틴은 3루, 문보경은 2루까지 진루했다. 공식 기록은 포수 송구 실책.
LG의 흐름이 계속됐다.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1루수 직선타, 구본혁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승부처라고 판단한 염경엽 감독은 손용준 타석에서 대타 박동원을 냈다. 3연속 볼 이후 박동원은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2사 만루. 이주헌 타석에서 대타 오지환이 나왔고, 오지환은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박해민이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이닝 종료 후 박동원은 포수, 오지환은 유격수로 투입됐다. 문보경은 1루, 구본혁은 3루로 위치를 옮겼다. 실책이 없었다면 무실점으로 이닝이 끝났기에, 3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두산이 대포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선두타자 강승호가 3루타를 치고 나갔다. 김기연은 3루수 땅볼로 아웃. 박계범이 내야를 넘기는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정수빈도 안타를 추가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을 내리고 장현식을 투입했다. 이유찬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케이브는 루킹 삼진. 양의지가 3-1 카운트에서 5구 직구를 공략, 좌측 폴대를 직접 때리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시즌 2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포.
두산이 다시 큰 것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6회초 등판한 이지강이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정수빈이 볼넷을 얻었다. 이유찬의 유격수 땅볼로 두 선수가 자리를 맞바꿨다. 1사 1루에서 케이브가 이지강의 3구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월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12호 홈런.


LG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말 콜어빈이 내려가고 필승조 이영하가 올라왔다. 박해민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신민재는 볼넷을 골라냈다. 문성주 타석에서 등장한 대타 박관우는 헛스윙 삼진. 오스틴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문보경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박치국을 냈다. 박치국이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다. 한 번 더 구본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1점을 헌납했다. 박동원이 2-유간을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 경기는 7-7 동점이 됐다.
가장 중요한 순간 김민석이 터졌다. 8회초 2사 이후 김기연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앞서 대수비로 출전한 김민석이 바뀐 투수 함덕주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다시 리드를 잡는 투런 홈런을 뽑았다. 시즌 첫 홈런이자 두산 유니폼을 입고 친 1호 홈런이다. 이어 정수빈도 볼넷을 얻었고, 이유찬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시즌 23호 도루이자 KBO 역대 11번째 통산 350호 도루. 이유찬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간극을 넓혔다.
9회말 3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김택연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추격의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9호 홈런. 김택연은 이후 실점하지 않고 아웃 카운트 3개를 솎아 내며 팀의 10-8 승리를 지켰다.


콜어빈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 비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8승 기회를 잡았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 요건이 사라졌다. 박치국이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최원준은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김택연은 1이닝 1실점으로 시즌 19호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 타선은 장단 11안타로 10득점을 올렸다. 양의지가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4타점으로 활약했다. 케이브가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 이유찬이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채흥은 4⅓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노디시전으로 등판을 마쳤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 덕분에 패전이 지워졌다. 함덕주가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패전이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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