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138억달러, 전년比 13.2%↑… 역대 반기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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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이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보다 13.2% 증가한 138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6일 2025년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137억9000만달러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화장품이 14.9% 증가한 55억1000만달러, 의약품이 20.5% 늘어난 53억8000만달러 실적을 세웠으나 의료기기는 0.6% 감소한 29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기초화장품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의약품과 화장품 분야에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임플란트 등 치과용품 수출 감소로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구체적으로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수출이 늘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63.4%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한 3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41.4%), 헝가리(26.8%), 독일(66.7%), 스위스(76.9%), 네덜란드(719.8%)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다.

백신류 수출은 수단(397.3%), 남수단(0→1000만달러), 콩고(0→1000만달러)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53.3% 늘었다.

의료기기는 초음파 영상 진단기 및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은 증가했다. 초음파 영상기기는 미국(9.8%), 중국(22.9%), 인도(29.2%)에서 수출 증가가 지속되면서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4억4000만 달러로 반기 최대 실적을 보였다.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은 미국(37.0%), 태국(79.9%)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임플란트 수출은 21.7% 쪼그라들었다. 중국(-30.1%), 미국(-41.6%), 네덜란드(-69.9%)에서 수출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은 기초화장용, 색조 화장용, 인체 세정용 제품류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74.6%를 차지하는 기초화장품 제품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한 41억1000만달러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16.4%), 홍콩(38.0%), 폴란드(133.0%)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8.7%), 베트남(-20.2%)에서는 감소했다.

색조화장품 제품류는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7억5000만달러로 역시 반기 최대 실적이다. 일본(38.3%), 미국(12.4%), 프랑스(107.1%)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중국(-30.4%)에서 많이 감소했다. 인체 세정용 제품류는 중국(10.3%), 미국(40.9%), 폴란드(70.3%)를 중심으로 22.2% 늘어난 2억7000만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화장품과 의약품 분야에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하반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중하고 전략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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