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인기에 수입차 판매 1위… 수입 전기차 절반 이상이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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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 5월에 이어 7월에도 수입차 월간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 뉴시스·AP
테슬라가 지난 5월에 이어 7월에도 수입차 월간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 뉴시스·AP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신차 모델Y 인기에 힘입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량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특히 단일 차종 판매량만으로 경쟁자들을 앞질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7월 수입차 브랜드 중 테슬라는 7,357대를 판매하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앞지르고 업계 1위에 등극했다. 지난 5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후 두 달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한 것이다.

테슬라의 볼륨을 키운 모델은 중형 SUV 모델Y다. 지난달 테슬라 모델Y는 6,559대가 팔렸다. 이는 타 수입차 브랜드의 전체 판매실적 △BMW 6,490대 △벤츠 4,472대 등을 앞지른 것으로, 모델Y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7월 판매된 수입 전기차 총 판매량(1만193대)의 72.2%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판매된 수입 전기차 전체 판매량의 62.3%를 차지해 수입 전기차 구매자 2명 중 1명 이상이 테슬라 차량을 선택한 모습이다.

테슬라의 인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산’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조금은 희석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한국으로 들어오는 테슬라 차량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에서 전량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는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한 테슬라 차량이 섞여 들어왔지만, 테슬라는 올해부터 한국에 판매하는 차량 전부를 중국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공급하고 나섰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한국에 공급하면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이뤄냈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Y. / 테슬라코리아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한국에 공급하면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이뤄냈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Y. / 테슬라코리아

테슬라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한국에 공급하는 만큼 원가절감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경쟁 모델들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다. 가성비를 내세우면서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데에 성공한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달 6,000대 이상 판매된 테슬라 모델Y의 국내 판매가격은 5,299만원부터 시작이다. 비슷한 사이즈의 수입 중형 SUV 전기차인 BMW iX3, 벤츠 EQB, 아우디 Q6 e-트론 등의 시작 가격이 8,000만원 안팎인 것에 비해 2,000만∼3,000만원 정도가 저렴한 셈이다.

테슬라 중형 세단인 모델3도 국내 판매가격이 5,199만원부터 시작인데, 이 역시 경쟁 모델들에 비해 저렴하다.

결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입 전기차 구매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차량이 생산된 원산지가 아닌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중국 전기차인 BYD 차량들이 적지 않게 팔리는 것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매월 판매량이 수입차 업계 상위권을 기록 중인 테슬라는 올해 1∼7월 기간 2만6,569대를 판매해 현재 누적 판매 수입차 3위를 기록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2.4%에 달한다.

다만 하반기 전기차 보조금이 거의 소진되기 직전인 만큼 9월쯤부터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 이어진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3만대를 향해 달려가는 테슬라의 수입차 업계 판매량 순위는 3위에서 꿈쩍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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