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13승하고 외면 받았는데 ML 안착 성공…트레이드 되더니 정신 번쩍? KKKKK로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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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디트릭 엔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에서 13승하고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야구의 길이 선명해졌다.

디트릭 엔스(34)는 2024시즌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30경기에 등판, 13승6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후 LG와 재계약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4.19가 힌트다. 나쁘지 않았지만 압도적이지도 않았다.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도 보유했지만 변화구의 퀄리티가 아쉽다는 염경엽 감독의 평가가 있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디트릭 엔스./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염경엽 감독은 체인지업을 얘기했다. 좌투수에게 우타자를 잡기 위한 클래식과도 같다. 단, 요즘 체인지업은 흔히 부르는 ‘킥 체인지’가 대세다. 올해 KBO리그 평균자책점 1~2위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의 주무기이기도 하다.

엔스 역시 LG 시절부터 킥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었던 것 같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고, 메이저리그에도 콜업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7경기에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다.

그런 엔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디트로이트가 엔스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현금을 받고 트레이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적 후 페이스가 좋다. 4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서 1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했다.

그리고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서 좋은 투구를 했다. 5-1로 앞선 7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카일 슈와버, 브라이스 하퍼, 닉 카스테야노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자들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슈와버에겐 커터, 하퍼에겐 94.6마일 하이패스트볼, 카스테야노스에겐 94.5마일 낮게 깔린 포심이 결정구였다.

8회에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오토 켐프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궤적상 킥 체인지로 보인다. 에드문도 소사를 94.3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낚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적 후 2경기서 평균자책점 2.45로 좋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디트릭 엔스./게티이미지코리아

근본적으로 엔스도 선발투수가 되길 원할 것이다. 볼티모어는 52승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시즌을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엔스에게 선발등판의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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