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142억7000만달러…역대 최대 흑자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4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선박·반도체 수출의 호조에 배당수지가 개선되며 견인했다.

7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5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전월(101억4000만달러) 대비 41억3000만 달러, 전년 6월(131억달러) 대비 11억7000만달러 늘었다. 이같은 흑자는 월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흑자 규모 또한 493억7000만달러로 500만달러에 육박했다. 전년 상반기(401억6000만달러) 대비 90억달러 넘게 증가한 수치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31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이끌었다. 전월(106억6000만달러) 대비로 봤을 때도 흑자폭이 커져 흑자규모 역대 3위를 달성했다.

수출은 전월 동월 대비 2.3% 증가한 60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컴퓨터기기 등 IT 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의약품 중심의 비IT 품목도 늘면서 1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통관 기준 수출은 △선박(64.8%) △반도체(11.3%) △전기·전자제품(5.3%) 등이 늘었다. 반면 △가전제품(-23.9%) △화공품(-3.6%) △승용차(-0.3%) 등에서는 줄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관련해 "미국 관세 부과와 더블데이터레이트4(DDR4) 생산 중단에 따른 선(先)수요 효과가 존재했다"며 "DDR5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사양 반도체의 수요도 견조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은 472억1000만달러로 전월 동월 대비 0.7% 늘었다. 이는 자본제와 소비재 증가세가 확대, 원자재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전월에 이어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2억8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은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역시 전월의 연휴효과 소멸에 따라 입국자수가 감소해 10억1000만달러를 기록,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41억6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배당수입 증가·배당지급의 전월 기저효과 영향으로 배당소득수지가 3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7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9억2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9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54억1000만달러 늘었다.

신 국장은 7월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지난달보다 줄었으나 7월 기준으로는 최대 흑자"라며 "7월 경상수지 또한 6월 경상수지보다는 조금 줄어들겠으나 상당 폭 큰 흑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런 흐름은 관세정책 영향을 받으며 하반기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반도체 수출 호제·배당수입 기반 본원소득수지 증가 등 양호한 흐름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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