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넌 미국에서도 성공할 거야"...'최고의 파트너' 진심 전했다! 손흥민도 "GOAT"로 답장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LA FC)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의 이적 소식에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LA FC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 F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은 2년이며,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년 동안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의 전설로 자리잡았다.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관의 설움을 씻어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은 결별을 선택했다. 손흥민으 한국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직접 이적을 선언했고, 새로운 도전지로 미국 MLS LA FC를 선택했다. LA FC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000만 파운드(약 360억원)를 지불하며 손흥민을 품었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 FC에 합류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며 "로스앤젤레스는 유구한 챔피언 역사를 지닌 도시다. 이 클럽의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고 싶다.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이 클럽과 이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이적에 토트넘 내부와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평소 '짠돌이'로 불리던 다니엘 레비 회장마저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지난 10년간 그의 활약을 지켜본 것은 클럽의 큰 행운이었다"고 극찬했다.

토트넘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케인도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케인은 "쏘니, 쏘니, 쏘니, 내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수년 간 함께 뛰며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했다. 한 사람으로서, 한 선수로서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네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너무 기뻤다. 다음 단계에서도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 곧 만나자"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47골을 합작하며 EPL에서만 역사상 가장 많은 콤비네이션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케인의 도움을 받아 24골을 넣었고, 케인도 손흥민의 도움으로 23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케인의 응원에 "GOAT"라는 짧지만 의미 있는 단어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