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하늘의 별이 된 월드컵 챔피언!'
1980년대 독일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프랑크 밀이 사망했다. 향년 67세. 지병이었던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밀은 지난 5월 말 택시를 심장마비 증상을 겪었다.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혼수상태에 빠졌고, 상태가 안정돼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6일(이하 한국 시각)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1980년대 독일 대표에서 활약했다. 1982년부터 1990년까지 A매치 17경기를 소화했다. 독일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나 쟁쟁한 공격수들에게 밀려 국가대표로서 큰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다. 대표팀에서 후보 공격수로 주로 뛰었다.
1988 서울 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당시 서독이 이탈리아와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하고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탰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독일의 우승 멤버에 포함됐다.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백업 공격수로 대기하며 동료들과 우승 영광을 함께 했다.

스트라이커로 뛴 밀은 에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80-198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41골을 터뜨리며 유명해졌다. 1981년부터 1985년까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활약했고,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최전방에 섰다. 1988-1989시즌 도르트문트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이끌었다.
1994년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로 이적해 1996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1996년 은퇴 후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디렉터를 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387경기에 출전해 123골을 터뜨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는 157경기 88골을 마크했다. 포르투나 뒤셀도르트 디렉터 부임 후 1년 만에 사임한 밀은 후배 양성을 위해 축구 학교를 운영하기도 했다.
독일과 유럽 언론들은 밀의 사망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독일 언론 '키커'는 6일 "1990 월드컵 챔피언 밀이 사망했다. 지난해 2월 사망한 안드레아스 브레메에 이어 1990년 월드컵 우승 멤버를 또 잃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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