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 '광수생각' 만화가 박광수, 故 송영규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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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영규/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살다 보면 살아지는 법인데/ 그는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 끝끝내 그러하지 못하고..."

'광수생각' 만화가 박광수가 故 송영규를 추모했다.

4일 故 송영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리꾼들의 추모 댓글이 다수 게재되는 가운데 만화가 박광수가 자신의 SNS 계정에 송영규를 추모하는 글과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날아가는 새의 그림자 사진과 함께 박광수는 "잘 가라/ 결국 떠나는 일만/ 남겨 놓은 것이 우리의 삶/ 언젠가는 반갑게 다시 만나자" 글로 고인을 추모하고 명복을 빌었다.

박광수와 송영규는 사회인 야구를 함께 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규는 이날 오전 8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해당 사실을 확인해 조사 중이나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쯤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음주운전한 혐의로 불구송 송치됐다. 당시 송영규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취소(0.08%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故 송영규의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 병원 장례식장 특 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는 두 딸과 아내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광수생각'의 만화가 박광수가 故 송영규를 추모하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박광수 소셜미디어

다음은 박광수가 남긴 故 송영규 추모 글 전문이다.

후배가 하나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누군가에게는 기사 한 조각,

누군가에게는 삶의 한 부분의 소멸.

살다 보면 살아지는 법인데,

그는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

끝끝내 그러하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

잘 가라.

결국 떠나는 일만

남겨 놓은 것이 우리의 삶.

언젠가는 반갑게 다시 만나자.

#광수생각 #영규생각

#그러니그대부디너무외롭지마라

#안녕,나의전부였던당신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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