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5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NH-Amundi자산운용 ETF 뉴스.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국내 빅테크 ETF 중 1년 자금유입액 1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상장 빅테크 ETF 가운데 1년 자금유입액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4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년간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에는 총 154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ETF Check에서 '빅테크 ETF'로 분류된 22개 중 가장 큰 규모며 동일 유형 평균 자금유입액(241억원)의 약 6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입된 요인으로는 우수한 수익률로 인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덕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2.80%로 동일 유형 ETF 평균 수익률(20.45%)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 등 성과가 주가에 반영되며 최근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각각 4.56%, 18.70%로 반등했다.
우수한 성과를 기반으로 해당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컸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년간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를 875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상장 빅테크 ETF를 순매수한 평균 금액은 239억원에 그쳤다.
해당 ETF는 오는 7일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도 앞두고 있다. 이번 조정은 기초지수인 'Solactive US Big Tech Top 7 Plus Index'의 자산 재배분에 따른 것이다. 리밸런싱을 통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인 팔란티어가 신규 편입된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 및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최근 AI 기반 국방·정보·의료 분석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동시에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인프라 기업 브로드컴의 비중이 대폭 확대된다. 브로드컴은 올해 2분기 기준 반도체 매출과 소프트웨어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VM웨어(VMware) 인수 효과로 기업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밸런싱 이후 브로드컴의 ETF 내 비중은 기존 2%대에서 약 10%로 확대될 예정이다. 반면 기존 구성 종목이었던 T모바일은 제외되며 테슬라 비중은 감소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으로 상장 이후 우수한 성과를 보여 빠르게 자금이 유입됐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증시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 기업들이 AI 혁신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러한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수익 확보에 적합한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리밸런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자산운용, SOL K방산 ETF 순자산 1000억원 돌파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 ETF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161억 원 규모였던 이 ETF는 상반기 주요 방산기업들의 사상 최대 수주와 실적 호조에 힘입어, 6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
지속적인 자금 유입은 우수한 성과에 기반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1.75%), 한화오션(+206.02%), LIG넥스원(+172.11%), 한국항공우주 (+69.03%) 등 주요 편입종목들의 연초 이후 강세를 보이면서 SOL K방산 ETF의 수익률도 크게 상승했다. 최근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40.23%, 100.32%, 142.89%에 달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과거 내수 중심이던 한국 방위산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확대된 글로벌 무기 수요에 대응하며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기는 수출 주도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며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 주요 무기 생산국 대비 공급의 신속성과 기술력에서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국방비 증가 국면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회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SOL K방산 ETF'는 국내 방위산업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주요 편입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LIG넥스원 같은 대표 방산기업부터 레이더, 안테나 등 통신전자 분야의 한화시스템, 인텔리안테크, 탄약 생산 기업 풍산, 함정 분야의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위성, 위성 발사체 개발 기업 쎄트렉아이 등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중이 24.81%로, 국내 주요 방산 ETF 중 가장 높다. 전통적인 방산 기업뿐만 아니라 위성, 레이더 등 첨단 기술 분야까지 아우르며, 국내 방위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폭넓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김 총괄은 "수출계약의 본격화, 글로벌 국방예산 증액 등 국내 방위산업을 둘러싼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되나 유럽 내 수요 선점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등 리스크 요인도 존재하는 만큼 분할매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 ‘TIGER 월배당 ETF’ 순자산 10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월배당 ETF’의 순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운용사 중 최대 규모이자, 전체 월배당 ETF 순자산의 34%를 넘는 규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 TIGER 월배당 ETF 31종의 총 순자산 규모는 총 10조5778억원이다. 현재 국내 상장된 월배당 ETF의 전체 순자산은 30조5362억원으로, 이 중 TIGER ETF가 약 34.6%를 차지한다. 이는 국내 운용사 중 1위다.
월배당 ETF는 일반적으로 ETF에서 보유한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에서 발생한 배당금이나 이자 수익 등을 모아 투자자에게 매월 분배한다.
꾸준한 분배금을 재투자·생활비·연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해 매월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TIGER 월배당 ETF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다. 국내 증시 상승세 속에 지난 5월 상장 직후부터 관심이 집중된 해당 ETF에는 7월 한달간 740억원이 몰렸다. 7월 TIGER 월배당 ETF 개인 순매수 1위다. 그 뒤로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에 해당 기간 417억원이 유입됐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 2종은 월배당 ETF 투자자라면 주목해야 할 성장형 월배당 ETF다. 성장형 월배당 ETF란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현금흐름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로, 배당이 성장하지 않는다면 물가상승률에 의해 배당 가치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
특히 장기 투자에서는 당장의 분배율보다 성장하는 분배금을 앞으로 얼마나 꾸준하게 받을 수 있는지 배당의 ‘성장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제안하는 성장형 월배당 ETF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TOP10액티브',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ETF' 등 7종이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TIGER 월배당 ETF는 다양한 자산군과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지속가능한 월배당 수익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맞춘 상품 라인업 강화와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월배당 ETF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H-Amundi, 8월 HANARO ETF 리포트 발간
NH-Amundi자산운용은 '8월 HANARO ETF Monthly Report'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8월 리포트에는 상반기 K-뷰티 산업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이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
한국무역통계 정보포털(TRAS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45억8000만 달러(약 6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억3000만 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 연간 수출액은 97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성과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통적인 시장인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중동으로 확대한 시장 다변화가 주목된다. 두 지역의 수출은 각각 전년 대비 41.8%, 56.6% 급증하며 글로벌 성장세를 이끌었다.
2024년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의 최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부상한 데 이어 유럽 수출 급증으로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업계의 주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화장품 산업뿐 아니라 미용의료 분야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4월 외국인 의료소비액은 187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 중 피부과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외국인 피부미용 의료관광 시장은 연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NH-Amundi자산운용은 K-뷰티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HANARO K-뷰티 ETF를 제안했다. 해당 ETF는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파마리서치 등 화장품 및 미용의료 관련 20개 종목으로 구성돼 K-뷰티 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K-뷰티의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글로벌 확장 가속화와 미용의료 산업 성장에 주목해 K-뷰티 산업 전반에 투자하려면 HANARO K-뷰티 ETF가 효과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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