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 운전으로 징역형 선고받았던 前 맨유 유망주, 헐 시티와 정식 계약 유력... 1년 만에 그라운드 복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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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시티와 계약 체결을 앞둔 브랜든 윌리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브랜든 윌리엄스가 마침내 그라운드로 복귀한다.

브랜든 윌리엄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팬들에겐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지는 선수다. 맨유 유소년 팀 출신인 윌리엄스는 지난 2019년, 주전 풀백들의 부상으로 콜업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갑작스러운 콜업인 데다 아직 어린 나이였기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법도 하지만, 데뷔 시즌부터 36경기에 출전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노리치 시티 시절의 브랜든 윌리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듬해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노리치 시티 FC로 임대 이적했다. 노리치 시티에선 29경기에 출전하며 나름 괜찮은 임대 기간을 보냈으나, 맨유로 복귀한 뒤 사생활 논란과 부진이 겹치며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결국 입스위치 타운 FC에서 실망스러운 임대 기간을 보낸 뒤 맨유와의 동행을 종료했다.

이후 1년 넘게 소속팀을 찾지 못한 윌리엄스는 새로운 팀을 찾았다는 소식이 아닌 난폭 운전 사건으로 근황을 알렸다. 윌리엄스는 지난 3월, 시속 160km로 과속 운전을 하다 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징역 1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점이 참작되며 감형됐다.

브랜든 윌리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윌리엄스는 사건 이후 축구계에 복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헐 시티 AFC 입단 테스트를 받은 뒤 정식 계약을 앞두고 있다. 윌리엄스는 헐 시티 소속으로 선덜랜드 AFC, 헤타페 CF와의 친선 경기에도 출전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현재 헐 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모든 사람은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 우리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그의 피지컬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 맨유에서 뛸 만큼의 수준을 가진 선수다. 정신력도 좋고, 인간적으로도 아주 정상적인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뷔 시즌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지나친 기대를 받은 것이 오히려 윌리엄스에겐 독이 됐다. 데뷔 시즌 이후로 쭉 내리막을 걸었고, 사생활 논란까지 여러 차례 불거지면서 윌리엄스에 대한 팬들의 여론은 최악이 됐다. 그러나 1년의 방황 끝에 마침내 새 팀을 찾게 됐다. 윌리엄스는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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