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3푼짜리 이정후 동료가 올해 최고의 트레이드 주인공…8년이란 시간, SF 무조건 ‘다저스 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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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디 어슬레틱이 4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시장을 정리하면서 최고의 야수 트레이드로 라파엘 데버스(2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6월엔 데버스였고, 7월엔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시애틀 매리너스)를 선정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보통 이런 기사에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임박해 팀을 옮긴 선수들이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데드라인에 임박한 거래가 아니었던 데버스를 주목했다. 그만큼 6월16일에 단행된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빅딜의 임팩트가 컸다.

데버스는 보스턴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23년에 11년 3억1300만달러 연장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런 선수가 단 2년만에 팀을 옮기는 건 아무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된 메이저리그에서도 흔한 일은 아니다. 장기계약자가 노쇠화하면 원 소속팀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다른 팀에 트레이드 하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데버스는 아직 20대다.

결국 데버스와 구단의 포지션 정리를 둔 갈등이 한번 더 언급됐다. 보스턴이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면서 데버스에게 지명타자로 옮겨달라고 한 게 갈등의 씨앗이었다. 이후 다시 1루로 옮겨 달라는 과정에서 갈등이 커졌다. 결국 보스턴이 데버스를 정리한 모양새가 됐다. 강타자를 원한 샌프란시스코와 니즈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데버스가 이적 후 부진하다. 4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41경기서 152타수 35안타 타율 0.230 5홈런 19타점 OPS 0.723이다. 올해 보스턴에선 73경기서 타율 0.272 15홈런 58타점 OPS 0.905였다.

데버스는 지명타자로 나서다 최근 1루수로 뛴다. 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역시 1루수로 나갔다. 수비를 하게 되면 타격감이 좋아지는 타자도 있지만, 데버스는 일단 그렇지 않다. 장기적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미국 언론들이 이 트레이드를 안 좋게 보지 않는다. 데버스가 당장 부진한 걸 알지만 어쨌든 2033년까지 계약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30대를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내면서, 결국 뭐라도 이뤄낼 것이라고 믿는다. 옵트아웃 조항도 없다.

결국 이정후(6년 1억1300만달러)와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6년 1억8200만달러), 맷 채프먼(6년 1억5100만달러)이 이 팀의 기둥이 돼야 한다. 이정후는 6년 계약의 2년을 보내고 있고, 2년을 더 보내면 옵트아웃이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파엘 데버스./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의 목표는 결국 타도 LA 다저스다. 올해는 결국 실패했고, 내년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에 공헌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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